"매물은 야놀자에", "평생 호캉스".. 호텔 임대주택에 허탈한 민심 씁쓸한 풍자
이해준 2020. 11. 18. 23:36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호텔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아이디어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부동산 스터디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호텔방 활용한 전세대책? 그냥 호텔방 달방 끊으면 돼", "호텔에 장기 숙박하면 되고, 답답하면 펜션 장기 숙박 예약하면 되고", "평생 호캉스", "매물은 부동산 말고 야놀자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호텔에서 저렴하게 살아요" 등 정부 정책을 풍자하는 댓글과 게시글이 이어졌다.
'호텔 언급 자체가 폭등의 신호탄'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네티즌은 "공급이 없냐, 임대는? 임대는 모자라니 호텔?"이라 되물으며 "규제가 지속되는 한 5억 이하 100% 폭등은 기정사실"이라고 공급 확대 등 근원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호텔을 개조해 주거난을 해소하겠다는 정책은 이미 시도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베네키아 동대문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조해 공급했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와 침구 세탁과 청소비 등의 문제점 때문에 당첨자의 87%가 입주를 포기했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청년 주택의 이름을 빌려 호텔의 장기 투숙객을 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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