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새끼 잃고 홀로 남았다, 지구에 단 한마리 '하얀 기린'
고석현 2020. 11. 18. 13:18
케냐 야생에서 지구상에 단 한마리 남은 것으로 알려진 '하얀 기린'이 포착됐다. 이 '하얀 기린'은 수컷으로 지난 3월 암컷과 새끼 하얀 기린 등 두 마리가 밀렵꾼에게 도살돼 해골 상태로 발견된 후 홀로 남은 개체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케냐 야생동물 관리 당국이 마지막 하얀 기린을 보호하기 위해 기린의 뿔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이 하얀 기린은 한 시간마다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밀렵꾼으로부터 보호하기가 수월해졌다.
하얀 기린은 루시즘(leucism)이라 불리는 희귀한 유전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멜라닌 세포 합성 결핍으로 발생하는 알비노와는 차이가 있다. 백변증이라고도 불리는 루시즘은 피부와 털 등, 비늘이 색소 소실로 희거나 밝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이 기린은 GPS 추적으로 보호를 받으며 케냐 동부 가리사카운티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로라 보호구역에서 살게 된다. 이샤크비니 히로라 보호구역 관리자인 아메드 누르는 "최근 비가 많이 내려 목초지가 잘 형성돼 있다"면서 "하얀 기린의 먹이는 풍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프리카야생동물재단(AWF)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기린 개체 수는 40% 감소했다고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폰이 쭉 늘어나네···공개된 롤러블폰, 중국이 LG에 선수쳤다(영상)
- "윤석열 감찰한다" 느닷없이 대검에 평검사 보낸 추미애
- 심상찮은 코로나···8월 이후 다시 300명대 찍었다
- "이낙연·이재명 '양강' 마뜩잖다"···윤석열 대항마로 뜬 '86'
- 진중권 "밀이라면 '재인산성' 찬성했을까, 자유론 꺼낸 유시민 착각"
- [단독] 대검에 감사자료 줬다고 음모? 문재인 정부 3년 47건 있었다
- 사표 냈으니 회사 안나가? 그러다 퇴직금 토막난다
- 사유리보다 먼저…미국서 정자 기증받아 '비혼모' 택한 중국 CEO
- 문화재인 경주 고분 위 주차된 SUV…분노한 시민들 "처벌하라"
- "감찰부장이 감찰 받을 행동했다" 한동수에 반기 든 검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