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MVP 알테어, "마스크 못 쓰겠다" 시상식 불참
2020. 11. 17. 22:3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29)가 경기 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거부한 돌발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알테어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쳐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데일리 MVP는 경기 후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은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 승리 소감을 전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알테어는 수상자로 호명되고도 시상식과 인터뷰장에 모두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NC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호흡 곤란 증상을 느낀다'며 마스크 착용을 끝까지 거부했다"고 전했다. 정부 방역 지침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선수는 인터뷰에 임할 수 없다.
재차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상식에는 왜 불참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NC 관계자는 "그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다. 알테어가 계속해서 안 쓰겠다고 한다"고만 답했다.
NC는 이날 KS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정작 승리의 일등공신이 가장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해프닝을 일으켜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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