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던 '수탉 머리'가 사라졌다..8일만에 백발 된 트럼프

임선영 2020. 11. 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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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8일 만에 확 달라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머리색. 지난 5일 백악관 연설 당시 그의 머리는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이었으나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하얗게 세어 있었다. [AP=연합뉴스]

왼쪽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연설할 때의 모습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머리카락은 평소와 같은 노란색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그의 모습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불과 8일 만에 머리가 하얗게 세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선 갑자기 달라진 그의 머리색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론 "소송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염색할 경황이 없을 정도로 고민이 큰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란색 머리(왼쪽)와 하얗게 센 머리카락. [트위터 캡처]

노란 머리를 스프레이로 고정한 '수탉 머리' 형 헤어스타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다. 수십 년 전 부동산 개발업자로 명성을 얻은 이후 줄곧 이 머리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도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언급했다. 손질 전엔 염색한 금발 머리 가닥이 한쪽 어깨 아래까지 내려가 있는데, 이를 반대편으로 빗어 넘겨 머리 위에 얹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일화도 자주 언론에 등장한다. 지난 9월 미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 미군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한 이유가 "비 오는 날 헤어스타일이 망가질까 봐"였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머리카락 때문에 백악관의 샤워기 수압이 낮다고 지적하자 샤워기 수압을 올릴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행정 규칙을 변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 8일 전과 비교해 머리가 하얗게 센 모습이다.[AFP=연합뉴스]

갑자기 바뀐 머리색에 네티즌들이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승복 압박에 스트레스를 받아 갑자기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것일 수 있다"는 관측 한편으로 "대중의 동정심을 얻기 위한 의도적 연출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네티즌이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 색과 비슷한 색을 올린 트윗. [트위터 캡처]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 "선거가 조작돼 그(바이든)가 이겼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일부 언론들에 의해 "대선 패배 인정"으로 해석되자 다시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이란 반박성 트윗을 올렸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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