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승리 넥타이', 알고 보니 'DJ 적자' 장성민 선물.. "매고 방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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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한 '넥타이' 인연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일화의 숨은 조력자가 야권 잠룡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이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장 이사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2001년 청와대를 예방한 후 김 전 대통령과 오찬 도중 바꿔 맨 약간 짙은 연두빛 녹색 타이는 본인이 '생신선물'로 김 전 대통령에게 드린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가급적 청춘처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녹색 타이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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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한 ‘넥타이’ 인연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일화의 숨은 조력자가 야권 잠룡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이사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 이사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께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미국 동맹국의 한 국민으로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를 특별히 축하하게 된 그 배경에는 당선자와의 특별한 관계와 인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DJ 적자’다. 바이든 당선자 간의 특별한 인연도 이같은 장 이사장의 정치 경험에서 비롯됐다. 바로 김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넥타이 일화’가 장 이사장의 선물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1년 청와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던 중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맸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에 수프가 묻어있었지만 바이든 후보는 향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행운의 상징으로 이를 보관해왔다는 후문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가운데 해당 일화가 양국 대화의 ‘물꼬’를 터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장 이사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2001년 청와대를 예방한 후 김 전 대통령과 오찬 도중 바꿔 맨 약간 짙은 연두빛 녹색 타이는 본인이 ‘생신선물’로 김 전 대통령에게 드린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가급적 청춘처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녹색 타이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타이를) 바이든 당선자가 ‘승리의 상징’으로 생각해 간직하다가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니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며 “언젠가 그 타이를 다시 한 번 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당선자가 취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 넥타이를 매고서 방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무엇보다 넥타이를 전한 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넥타이를 전한 것은) 한미관계는 이렇게도 가깝고 격의 없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이라며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이라는 공통의 가치로 꽁꽁 묶여 있고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중이 담겼다”고 풀이했다.
한편 장 이사장은 16대 국회 외통위원 자격으로 만나본 바이든 당선자를 회고하며 ‘동맹주의’를 바탕으로 한국과의 외교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례로 2001년 방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무시했다. 이로 인해 남북 관계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묻자 바이든 당선인은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실수를 저질렀다. 양국이 공동으로 저지른 실수”라고 한국을 감쌌던 것을 들었다.
또 바이든 당선자가 김 전 대통령 ‘대북포용정책’의 지지자였다고 소개하며 일정한 조건이 충족될 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적 사고는 원칙적이면서도 상당히 유연하다. 북한과 얼마든지 정삼회담을 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가졌다”며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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