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8위 제자리' 삼성, 허삼영 감독의 해법은?

케이비리포트 2020. 11. 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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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2020년에도 '명가 재건'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전력분석팀장 출신의 허삼영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허삼영 감독의 추구하는 '발 야구'가 홈런이 양산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

삼성의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허삼영 감독 혼자에게만 책임을 지우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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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기본 전력 취약한 삼성, 5강 진입 위해서는 적극적인 전력 보강 필요해

[케이비리포트]

 임기 첫해 8위에 그친 삼성 허삼영 감독
ⓒ 삼성라이온즈
 
2020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2020년에도 '명가 재건'에 실패했다. 정규 시즌 8위가 일찌감치 굳어진 끝에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하위권 추락의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5강 싸움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시즌 중반 이후 별다른 긴장감조차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정규 시즌 1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 사이 3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삼성 왕조' 부활은커녕 가을야구조차 실패해 '암흑기'에 계속된다는 평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전력분석팀장 출신의 허삼영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고 코치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만큼 삼성을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삼성은 올해 투타에 걸쳐 장점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팀이었다. 팀 타율은 0.268로 8위, 홈런 129개로 7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32로 8위로 중요 타격 지표가 팀 순위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7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1로 모두 7위였다. 
 
 감독 교체의 효과를 보지 못한 삼성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허삼영 감독은 다양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미래까지 조망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공수주를 겸비한 주전임을 입증하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은 퓨처스리그에서 숙성이 더 필요함을 스스로 입증했을 뿐이다. 선수를 취사선택하는 감독의 '선구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삼성의 기대 승률은 0.471로 실제 승률 0.460보다 높았다. 기대 승률보다 낮은 실제 승률은 아무래도 감독의 경기 운용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허삼영 감독의 언론 대처도 매끄럽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삼성이 팀 지표에서 유일하게 두각을 나타낸 부분은 도루다. 삼성은 132개의 도루로 리그 최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루 성공률은 72.9%로 3위, 도루 실패는 49회로 최다 2위였다.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가 많아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의 추구하는 '발 야구'가 홈런이 양산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 리그 7위에 그친 팀 홈런뿐만 아니라 홈구장의 홈런 마진이 –14로 현저한 음수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타자들이 79개의 홈런을 치는 사이 삼성 투수들은 93개의 홈런을 얻어맞아 손해를 보고 말았다. KBO리그의 전반적인 추세가 1점을 쥐어 짜내기보다는 장타력에 의한 다득점 선호로 기울고 있다. '삼성 왕조' 시절과 달리 마운드가 압도적이지 못한 삼성으로서는 장타력 향상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의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허삼영 감독 혼자에게만 책임을 지우기는 어렵다. 지난해까지 3년간 뛰어왔던 외국인 타자 러프의 결별 이후 영입된 살라디노와 팔카는 기대 이하였다. 두 선수는 삼성 타선의 거포 부재 약점을 부채질했다.
 
 기대 승률에 비해 실제 승률이 저조했던 삼성 허삼영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에 흔히 주어지는 '외부 FA 선물'도 허삼영 감독에게는 없었다. 삼성 프런트에 의한 기본적인 전력 구성이 뒤처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을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고 실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삼성 프런트가 적극적으로 나서 기본적인 전력 구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2년 차를 맞이할 허삼영 감독의 운영도 매우 중요하다. 2021년에는 삼성이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공하며 암흑기를 끊어낼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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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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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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