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대안 없는 주전 정주현, LG의 불안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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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20 KBO리그 2위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6으로 신승해 2위를 지켰다.
LG의 주전 2루수는 '구관'인 정주현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만에 하나 가을야구까지 정주현이 공수에서 부진한 가운데 LG가 최종적으로 웃지 못하면 '2루수 외부 영입'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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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2루수로서 10개의 실책으로 수비가 불안한 LG 정주현 |
ⓒ LG트윈스 |
LG 트윈스가 2020 KBO리그 2위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6으로 신승해 2위를 지켰다. LG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LG의 고민 중 하나는 취약 포지션인 2루수다. 시즌 초반 류중일 감독은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베테랑 정근우에 기회를 부여했으나 그는 공수에서 전성기의 기량 회복에 실패했다. LG의 주전 2루수는 '구관'인 정주현으로 되돌아갔다.
정주현은 타율 0.250 4홈런 2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60에 그치고 있다. 362타석에 나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타율은 리그 최하위권에 근접한다. 인플레이 시 타율은 BABIP이 0.298로 낮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정주현의 저조한 타율은 불운과는 무관함이 입증된다.
저조한 타율은 소위 '볼삼비'로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정주현은 63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29개의 볼넷을 얻어 '볼삼비'가 0.46에 그친다. 기본적인 선구 능력이 처져 낮은 타율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 LG 정주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류중일 감독은 최근 정주현 타석에서 희생 번트 지시가 잦다. 타율이 저조해 강공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전 수행 능력도 아쉽다.
20일 경기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정주현은 초구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친 뒤 3구에 강공으로 전환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과적으로 1, 2루가 그대로 잔루 처리되며 LG는 득점에 실패했다. 그의 희생 번트 성공률은 57.1%로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로 음수다. 130경기에 출전한 엄연한 주전 선수로서는 심각한 수치다.
정주현은 빠른 발의 이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15회의 도루 시도 중 8회의 성공과 7회의 실패로 성공률이 53.3%에 불과하다. 빠른 발과 달리 도루 센스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센터 라인의 일원인 2루수 수비도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주현은 10개의 실책을 저질러 리그 2루수 중 최다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가을야구에서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LG 정주현 |
ⓒ LG트윈스 |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정주현의 맹활약이 올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타율 0.500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1.371로 깜짝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가을야구까지 정주현이 공수에서 부진한 가운데 LG가 최종적으로 웃지 못하면 '2루수 외부 영입'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정주현이 정규 시즌의 부진을 씻고 LG의 가을을 빛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가을 징크스' 김현수, 대안 없는 LG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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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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