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적 검열 논란' 페북·트위터·구글 CEO 美상원 청문회 출석

김경희 2020. 10.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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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잭 도시(왼쪽부터),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AP=연합뉴스]

페이스북ㆍ구글ㆍ트위터 등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3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콘텐츠 규제 정책과 관련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이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트위터의 잭 도시 CEO,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오는 28일 화상회의로 열릴 상원 위원회 청문회 증언대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통신품위법 230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조항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면책 특권을 주는 내용이다. 소셜미디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등 자율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콘텐츠를 어떻게 규제하는지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구글의 경우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플랫폼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들 기업들이 보수적인 의견을 검열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민주당 쪽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잘못된 정보를 보다 선제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페이스북 등 3개 기업은 정치적 관점과는 무관하게 관련 결정을 내린다고 해명했다.

상원 상무위원회는 이번 청문회가 “230조 책임 면제 조항의 의도치 않은 결과와 개방적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을 잘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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