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소방대원과 주민 등 500여명 사흘째 진화

최정동 2020. 10. 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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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불의 진화작업이 13일 사흘째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의 화재 현장. IAP=연합뉴스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TANAPA)에 따르면 산불이 계속 번지는 가운데 13일 현지 주민, 학생, 소방대원 등 500명 가량이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TANAPA는 성명에서 "우리는 소방헬기를 이용해 산불 취약 지역을 평가하고 불길이 그쪽으로 옮기면 재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셸루테테 TANAPA 관리는 로이터에 소방대원 등이 불길을 통제해 가고 있다면서 "거의 다 진화됐다"고 말했다.

12일 산림관리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산불을 끄고 있다. AP=연합뉴스

인근 아프리카 야생관리대학의 알렉스 키싱고 부총장은 "산불은 좀 더 일찍 진화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산불이라는 게 매우 다루기 힘들다"면서 바람만 계속 조용하면 이날 저녁까지는 불길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촬영한 킬리만자로산 위성사진에 화재로 인한 연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 피해도 없다.

12일 자원봉사자들 뒤로 산불 현장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산불은 만다라와 호롬보 루트를 이용하는 등반객들의 쉼터인 호나 지역에서 시작했다고 셸루테테는 트위터에 밝혔다.
알렉스 키싱코 부총장은 지난 12일 로이터에 "산불 규모가 커서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며 교직원과 학생 264명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바람이 조용해 이런 기상조건이 계속되면 산불은 오늘 통제될 것이다. 이건 전쟁이다"라고 덧붙였다.

킬리만자로. 중앙포토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자 세계에서 단일하게 우뚝 선 산으로는 가장 높다.
해마다 5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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