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중국 영토로 표기한 프랑스 박물관 "못 고치겠다"

김경년 2020. 10.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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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중국 영토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프랑스 유명 박물관이 시정을 요구하는 한국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

사이버 외교사절 '반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관광명소 국립인류사박물관(케 브랑리 박물관)의 중국·일본 전통의상 소개 전시관 지도에 한국 영토가 마치 중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서한을 보내 이의 시정을 요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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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립인류사박물관, 시정 요구 10개월 만에 답변.. "다른 지도는 제대로 돼 있어"

[김경년 기자]

 
 프랑스 국립인류사박물관에 전시돼있는 지도에 한국이 중국영토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있다.
ⓒ 반크 제공
  
한국을 중국 영토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프랑스 유명 박물관이 시정을 요구하는 한국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

해당 지도 외 다른 지도에는 한국 영토가 제대로 표기되어 있고,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라는 것이다.

사이버 외교사절 '반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관광명소 국립인류사박물관(케 브랑리 박물관)의 중국·일본 전통의상 소개 전시관 지도에 한국 영토가 마치 중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서한을 보내 이의 시정을 요구해오고 있다. 

반크는 또한 이 지도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며 병기를 요구했다. 아시아 국가 전통의복 소개에 한국의 한복도 추가해줄 것도 건의했다.

그러나 이 박물관은 지난 1일 10개월 만에 보내온 공식 답변을 통해 모든 시정 요구를 거부했다.

이 박물관의 줄리엔 루소 아시아 컬렉션 큐레이터는 답변에서 "해당 지도에 한국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사실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다른 큰 지도는 국경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작은 지도들은 진열된 작품과 관련된 나라만 표기한다"고 덧붙였다.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부분은 "일본해라는 명칭이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이는 국제적인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복 전시 요청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 의상들을 상설 전시관에 전시하곤 했다, 앞으로 한국 관련 전시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
  
 프랑스 국립인류사박물관에 전시돼있는 지도에 한국이 중국영토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있다.
ⓒ 반크 제공
 
연간 100만명 찾는 유명 박물관... "항의 서한 보내기에 동참을"

이에 대해 반크는 "다른 코너에는 이웃 나라의 의상이 전시되지 않더라도 그 나라와의 국경과 국가 이름은 넣어주고 있다"며 박물관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일본해가 국제적인 명칭이라는 주장에도 프랑스의 권위지 <르 몽드>가 지난 2009년부터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고, <르 피가로>도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 측의 노력으로 인해 현재 전세계 지도에서 40% 이상이 동해를 병기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 기준도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크는 "프랑스의 유명 박물관에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기를 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해당 박물관에 대한 항의 서한 보내기에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지난 2006년 6월에 개관한 프랑스 국립인류사박물관은 파리의 유명 관광지인 센 강변의 에펠탑 옆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 소개 사이트에 따르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주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유럽 외에서 수집된 30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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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프랑스 인류사 박물관 홈페이지와 SNS   - 홈페이지 http://www.quaibranly.fr/   - 페이스북 http://www.quaibranly.fr/fr/visiter-notre-page-facebook/   - 트위터 http://www.quaibranly.fr/fr/notre-compte-twitter/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quaibra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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