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때려 뇌출혈" "먼저 뺨 쳤다" 전주 층간소음 폭행 진실
아래층 50대 "윗집 3명에 맞았다" 주장
윗집 30대 "아래층 남성이 아내 먼저 때려"
전주 완산경찰서 "쌍방 폭행 여부 조사 중"
![층간 소음 폭행 이미지.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15/joongang/20200915050117380zey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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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까지 집들이"…위·아래층 폭행 사건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위·아래층 주민들이 서로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랫집 주인 측은 "새벽 늦게까지 집들이로 시끄럽게 한 것을 따지던 과정에서 윗집 주인 일행 3명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 뇌출혈 수술까지 받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윗집 주인 측은 "위층에 올라온 아랫집 남성이 먼저 폭력을 휘둘러 벌어진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대해 "쌍방 폭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전주의 한 부동산 카페에 '층간소음으로 인한 폭행 피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회사 형님의 피해 사례"라며 '회사 형님'이자 아랫집 주인인 A씨(53)와 윗집 주인 B씨(32)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4시쯤 전주시 서신동 모 아파트에서 벌어졌다. 조사 결과 당시 윗집 부부는 지인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회사 형님이) ○○○로 입주한 지 한 달도 안 됐다. 며칠간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윗집이 새벽 4시까지 집들이를 한다고 떠들더라. 그날만 그런 것이 아니고 그 전주(지난주)에도 그랬다. 그래서 회사 형님이 못 참고 올라가서 따졌더니 위층 인간(B씨)과 손님 등 3명이 회사 형님을 폭행해 입원도 하고 경찰 조서도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회사 형님이) 오늘(11일)은 뇌출혈로 수술을 했다. 뇌쪽 수술을 하셔서 말을 못하시고 누워만 계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때린 놈(B씨)은 변호사를 선임해서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한다"며 "때린 놈들 스펙은 32세에 복싱까지 한 3명이고, 회사 형님은 53세에 키도 좀 작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전주 모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글. [해당 카페 게시판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15/joongang/20200915050118405kqbu.jpg)
![지난 11일 전주 모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글. [해당 카페 게시판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15/joongang/20200915050120059ndly.jpg)
이에 대해 경찰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쌍방 폭행 여부를 포함해 명확한 사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사건 당일 윗집 주인과 일행 등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폭행 혐의로 위·아랫집 주인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당시 윗집 주인 일행 중 1명은 현재까지 아랫집 주인에게 맞기만 한 것으로 조사돼 입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고 한다.
당시 윗집에서 집들이를 하던 일행은 경찰에서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랫집 주인은 "윗집 주인 일행에게 일방적으로 맞았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집은 이 사건 전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수차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아랫집 주인이 뇌출혈 수술을 받은 것과 해당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그가 사건 발생 사흘 후 경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건강상 큰 이상을 호소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전주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아랫집 주인이 먼저 윗집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했는지와 그가 뇌출혈 수술을 받은 것이 윗집 일행에게 맞은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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