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턱스크'? 진짜 위험한 이유..코로나는 코를 노린다
연구진 "결합 수용체 코에 많아"
목·폐보다 감염 가능성 훨씬 높아
전문가 "코에서 비말 나올 수도"
한국의 ‘턱스크’처럼 미국에선 ‘하프 마스크(Half mask‧절반만 쓴 마스크)’가 골칫거리다. 이 둘의 공통점은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코를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답답하거나 덥다는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거나 입만 가리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마스크로 코를 가리는 건 입을 가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호소할 정도로 ‘하프 마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런 사람을 가리키는 ‘하프 마스커(Half masker)'란 말도 생겼다.
![마스크로 입만 가리고 코는 덮지 않은 사람들. 한국에선 이를 '턱스크', 미국에선 '하프 마스크'라고 부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은 코가 호흡기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유튜브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8/27/joongang/20200827050232890feau.jpg)
2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코로나 시대에 ‘하프 마스크’가 왜 위험한 지를 알려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호흡기 부위가 어디인지 연구했다. 그 결과 코가 목이나 폐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훨씬 잘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로 침투하고 증식할 때 결합하는 체내 수용체(ACE2)가 목이나 폐보다 코에 훨씬 많다는 설명이다.
리처드 바우처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의 뿌리를 내리는 데 코를 비옥한 토지로 삼는 것”이라면서 “감염은 코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주 출입구’란 것이다.
이어 “원래 코는 모든 바이러스성 질병의 공급원”이라고 덧붙였다. 코를 통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목·폐 등 다른 부위로 퍼져나간다는 의미다.
![서울 전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된 지난 24일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대화하는 사람들.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8/27/joongang/20200827050233409dfvk.jpg)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의 이번 연구는 학술지 ‘셀(Cell)’ 실렸다.
전염병 전문가 토드 엘레린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코에 있는 수용체를 사용한다. 코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라면서 “실내외에서 마스크로 코까지 꼭 덮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4월 영국·네덜란드·프랑스 공동 연구팀도 코점막의 세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이 한 사람의 폐·코·눈·장·심장 등 20여 개 조직 샘플을 분석했더니 ACE2 수용체가 코점막의 세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턱스크'나 '하프 마스크'는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에서도 비말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감염자가 마스크로 코를 가리지 않고 숨을 내쉴 경우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비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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