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상오 맥문동 군락지 5년만에 '활짝'.. 맥문동솔숲 '옛 명성' 되찾아
지역민 노력 끝에 결실 .. 전국서 사진작가·관광객 인파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소나무 숲 맥문동이 5년 만에 보랏빛 융단처럼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웠다. 지난 2016년 이후 토양 관리에 실패하면서 잎만 무성하던 때와 격세지감이어서, 방문객들이 절로 탄성을 지르고 있다.
5일 상주시에 따르면 인근 장각폭포가 있는 깊은 계곡과 맞닿아 그윽한 안개 속에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여름철마다 전국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았던 상오 소나무 숲의 중심은 단연 맥문동 군락지다. 지난 2011년 조성된 이곳 군락지는 인터넷 출사 게시판과 블로그 유튜브 등에 '맥문동솔숲'으로 소개된 이후 경북지역의 유명 관광지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이곳 맥문동 군락지에서는 잎만 무성할 뿐 꽃을 피우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번식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질소비료에 의존하다가 과다한 질소질로 인한 부작용 때문이다.
방문객들로부터 질타를 받던 중 지난 2019년 화북면장의 교체를 계기로 이곳은 차츰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신중섭 면장은 취임식 때 "내년 8월 여름에는 반드시 맥문동 꽃을 피워, 전국 관광객들을 초청하겠다"고 선언했고, 이 약속은 올해 그대로 지켜졌다.
지난해 화북면 직원들은 경주 황성공원, 함양상림숲, 성주성밖숲 등 전국 유명한 맥문동 군락지를 찾아 조언을 구하고 벤치마킹을 실시했다는 게 상주시의 전언이다.
질소산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기를 나누어 이식하는 한편 거름비료를 일단 중단했고, 올해 봄에는 전체 잎을 제거해 새순을 나게 하는 등 재배 방법을 개선했다.
신중섭 화북면장은 "올해 꽃망울을 보게 된 것은 면사무소 직원과 부녀회 등 면민 모두가 동참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맥문동 군락지의 명성이 상주지역 의 관광 활성화와 농특산물 판매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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