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인 "갑질한 적 없어..캐디·골프장 공식 사과하라" 눈물해명

이지영 2020. 7.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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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며 울먹이고 있다. 뉴시스


최근 ‘골프장 갑질 논란’ 보도와 관련해 배우 박수인(31)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30일 박수인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논란이 불거지게 된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이날 박수인은 “지난 23일 오전 한 매체에서 보도한 기사를 본 후 저는 직접 제 이름을 밝히고 여러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며 “하지만 해명에도 ‘갑질 논란 박수인’이라는 수식어가 달렸고 하루종일 비난 댓글로 인터넷상에 도배가 됐다”고 말했다.

박수인은 당시 골프장에서 사진을 찍느라 플레이가 지연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라운드 시작 전 한 번 찍은 것과 끝날 무렵에 노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게 전부”라며 “다 같이 있던 중에 캐디는 ‘느려터졌네 느려터졌어’를 반복했고 일행들은 우리 팀 때문에 늦는 줄 알고 쫓기듯이 플레이를 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행과 제가 30분 넘게 대기하면서 우리 때문이 아니라 앞에서부터 밀렸다고 했더니 캐디는 ‘내가 잘못 봤네’라고 했다”며 “캐디는 골프를 칠 때마다 사사건건 잔소리와 짜증스러운 말투로 구박했다”고 주장했다.

박수인은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 됐고 기본 룰을 잘 알고 있는데도 캐디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취급하며 처음부터 무시하고 막 대했다”며 “지인이 ‘캐디 언니가 너무 무서워서 수인이가 못 치네’라고 할 정도로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데도 당시 아무 말 못 한 이유는 지인들에게 실례가 될까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 측의 하유준 변호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박수인은 골프장에 컴플레인을 걸고 환불을 요구했으며 포털 사이트 리뷰 게시판에 ‘쓰레기 골프장’과 같은 표현을 담은 후기를 올렸다.

박수인은 “처음부터 환불을 요구했던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해 ‘그럼 활불이라도 해달라’고 최후 요청을 했던 것”이라며 “항의를 하려고 골프장 고객게시판을 찾았으나 없어서 포털 사이트에 리뷰를 쓰게 됐다. 당시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과격한 표현과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경솔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단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박수인은 계속해서 갑질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디분께서 말씀하신 매 홀 사진을 찍고 늑장 플레이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캐디분에게 소리를 지르고 갑질한 사실도 없다”며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쓴 매체에 오보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또 골프장 측은 여러 언론사를 통해 캐디에게 갑질했다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수인은 자신이 배우라는 이유로 컴플레인도 못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걸 용기내 말하는 게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돼야 하나”며 “지금까지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갑의 위치가 돼본 적이 없고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 오로지 좋은 배우가 되는 꿈 하나로 살아왔는데 허위 기사로 인해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 측의 하유준 변호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언론의 기사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박수인의 법률대리인인 윈윈의 하유준 변호사는 “골프장 갑질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그리고 골프장과 캐디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는 박수인씨의 명예권과 인격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윈윈 측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수인은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고, 광고 계약 체결도 눈앞에 둔 상태였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든 계약이 보류돼 심각한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했다.

하 변호사는 “공식 사과가 없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골프장 및 캐디에게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고, 최악의 상황에는 골프장 및 캐디에게 형사고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 매체는 박수인이 최근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캐디의 요청에 큰소리로 질타를 하고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당시 박수인이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느라 플레이 진행이 늦어졌고, 이에 캐디가 신속하게 라운드를 해달라 요청했지만 박수인은 오히려 캐디를 질타했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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