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광속 사이드암' 서준원, 선발로 살아 남으려면

케이비리포트 2020. 7. 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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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8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프로 2년 차 서준원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시즌을 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준원은 4승 4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5.2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03으로 세부 지표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서준원은 전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12.60 피OPS 1.005로 난타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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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휴식 후 부진한 롯데 서준원, 좌타자 약세 극복이 선발 생존 관건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2년차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롯데 서준원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8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현재 롯데는 32승 34패 승률 0.485로 승패 마진 –2다. 5위 LG 트윈스에 3.5경기 차로 뒤져 산술적으로 먼 것은 아니지만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 

롯데의 고민 중 하나는 에이스 스트레일리(5승 2패 평균자책점 1.88)를 제외하면 4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조차 없다는 점이다. 롯데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는 25회로 리그 9위다. 

허문회 감독은 프로 2년 차 서준원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시즌을 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서준원은 4승 4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5.2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03으로 세부 지표가 썩 좋지 않다. 

신인으로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 피OPS 0.827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세부 지표가 대동소이하다. 올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5로 음수를 간신히 모면한 수준이다.  

서준원은 평균 구속 144.2km/h로 패스트볼의 위력이 상당하다. 정통파 투수도 아닌 사이드암 투수임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이닝 당 평균 탈삼진은 4.73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대부분 지닌 제구 약점을 서준원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64.2이닝 동안 20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 당 평균 볼넷 2.8개를 기록 중이다. 

볼넷 자체는 많지 않지만 사이드암 투수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경우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 서준원은 올시즌 기록한 20개의 볼넷 중 무려 18개를 좌타자에게 허용할 정도로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18)

▲ 롯데 서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서준원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서준원은 2000년 11월생으로 아직 만 19세에 불과하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육체적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저 연차 선발 투수들은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소화를 피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한계 이닝을 내부적으로 결정해 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세심한 관리로 풀이된다. 

허문회 감독은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열흘간 서준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했다. 7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 이후에는 다시 8일의 공백을 두고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시켰다. 

시즌 개막 이후 휴식기 직후인 7월 4일 사직 SK 와이번스전까지 서준원은 1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95 피OPS 0.753을 기록했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준수한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휴식 기간 이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던 롯데 서준원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서준원은 전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12.60 피OPS 1.005로 난타당하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그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연속 사사구 허용으로 출발한 뒤 2사 후 4연속 피안타로 선제 5실점 했다. 주말 3연전 싹쓸이와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던 롯데는 서준원의 1회말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1-8로 완패했다. 

2년 차 시즌을 보내는 유망주라면 시즌 도중 기복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팀 사정이 넉넉지 않은 가운데 꾸준한 기회와 배려를 받고 있는 서준원의 성적과 투구 내용이 아쉽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서준원이 좌타자 상대 약점을 극복하고 롯데 선발진의 확실한 상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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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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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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