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요구 계속.." 미운털 단단히 박힌 '편의점 샛별이'

김진석 입력 2020. 6.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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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일부의 의견이지만 폐지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SBS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가 따뜻하게 볼 가족극이라는 PD의 말이 무색하게 잡음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다.

이미 동명의 웹툰 원작이 성인 만화로 19세 이하는 관람 불가다. 전체관람가 버전이 있긴 하지만 애초 시작부터 '19금'이었다는걸 알고 드라마화를 결정, 지상파 금토극이라는 프라임 시간대 편성한 것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첫방송에서 담배를 피우는 불량 청소년 김유정(정샛별)은 어리바리한 지창욱(최대현)에게 담배 심부름을 요구한다. 지창욱이 김유정의 행동을 제지하는 장면 이후 뜬금없는 두 사람의 입맞춤으로 전환된다. 지상파 그것도 프라임 시간대 여고생과 성인 남성의 키스신을 내보낸 것은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더라도 불편함 그 자체였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고생들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카메라 워킹이 대놓고 몸을 향한다. 오피스텔 성매매는 단순 유머로 소비됐다. 제작진은 일본 영화 '바쿠만' 패러디·오마주라고 표현했지만 지창욱 고등학교 동창인 음문석(한달식)이 상의를 벗고 19금 웹툰을 그리는 장면은 지나친 묘사가 그대로 그려져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오피스텔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도 나온다. 지창욱이 김유정의 집을 잘못 알고 벨을 누르자 단속 나온 경찰이 지창욱을 결박하는 중에 방 안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이 자세히 묘사된다. 정확한 그림이 나오진 않았지만 상상력이 더 무섭다고 기획의도가 불분명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방영 두 주가 지났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편의점 샛별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폐지를 바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물론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 일부에 의한 주장이지만 불편하다는 지적이 너무 지배적이기에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열혈사제' 등으로 감각적 연출을 인정 받은 이명우 PD는 앞서 "원작에서 우려되는 지점과 거리가 먼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힘과 긍정적인 요소를 따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차라리 말이라도 저렇게 안 했으면 어땠을까. 온 가족이 보는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하면서 첫 회부터 할 수 있는 논란은 다 때려넣었다.

시청률도 답보다. 최근 지상파도 중간 광고로 한 회(60분)를 2부로 쪼개서 기재, 1부는 3~4%대에 머물고 2부에서야 6~8%를 오르내린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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