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소장 추모 분위기 속 수요시위.."고인 죽음 뒤에도 언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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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수요시위에서 지난 6일 숨진 정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고(故) 손모 소장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손 소장의 발인식을 마치고 곧장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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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수요시위에서 지난 6일 숨진 정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고(故) 손모 소장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손 소장의 발인식을 마치고 곧장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경과보고를 하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피해 생존자를 16년간 살뜰히 보살피고 섬겨주신 손 소장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차분히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이 이사장은 “(손 소장은) 검찰의 과잉수사와 언론의 무차별한 취재 경쟁, 반인권적 취재 행태에 힘겨워하셨고 불안해하셨음에도 쉼터에 계신 할머니들의 안위를 우선시했다”라며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 끔찍한 일들이 모두 부족한 저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을 이어나가는 도중 이 이사장은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의 죽음 뒤에도 언론은 각종 예단과 억측, 무분별한 불법 촬영까지 벌이며 여전히 무차별적 취재 행태를 보였다"고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결연한 의지를 보내주신 분들과 소장님을 기억하고 명예롭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손 소장의 장례 과정을 함께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이은실 실행위원도 "우리는 30년간 이어온 수요시위의 어느 날보다 더 비통하고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 모두 그분과 가까이 있었든 아니든 그런 분의 떠나가심을 목도하면서 그와 같은 죽음이 반복되는 것을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요시위 개최에 앞서 같은 장소에선 한 예술인 단체가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이 먼저 열리기도 했다. 평화예술행동 두럭은 이날 오전 10시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작가를 향한 일부 언론의 악의적 왜곡은 모든 예술가들의 창작행위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행위”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방해하려는 악의적 의도로 30여 년간 할머니와 활동가들, 국내외 수많은 예술가들이 연대한 성과를 훼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앞선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보수단체가 인근에서 개최한 맞불 집회와 동시에 진행됐다. 이들은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윤미향 사퇴하라", "정의연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정의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근무한 손 소장은 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변에 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손 소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마치는 등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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