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제주 하논 분화구 모내기 '한창'

박지호 2020. 6. 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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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에 걸쳐 있는 하논분화구.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는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의 학술 가치를 인정해 복원·보전 사업을 도에 주문하기도 했다.

화산토가 대부분인 제주에서 물을 대 벼농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이곳 현재 하논 분화구 일대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주 하논분화구 보전·복원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수년째 진척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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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일의 모내기 이뤄지는 논, 한때 야구장 될 뻔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에 걸쳐 있는 하논분화구. 8일 오전 이곳에서는 화산섬 제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내기 작업이 시작됐다.

제주 하논분화구 모내기 시작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내 논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2020.6.8 jihopark@yna.co.kr

하논분화구는 한반도 유일의 마르(Maar)형 분화구다. 마르형 분화구는 지표면 위로 용암이 솟아오르면서 폭발하는 일반적인 화산 폭발과 다르게 지표면 아래 지하수층에서 화산폭발이 이뤄지고 난 뒤 땅속 가스와 쇄설물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지표면이 가라앉은 형태로 만들어진 화구를 뜻한다.

하논 분화구 모내기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내 논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2020.6.8 jihopark@yna.co.kr

일반적으로 화산체인 제주 오름이 화산폭발로 봉긋 솟아오른 형태지만 하논은 지표면이 평평하게 가라앉은 형태의 오름이다.

제주 하논분화구 모내기 시작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내 논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2020.6.8 jihopark@yna.co.kr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하논분화구는 깊이 약 90m, 동서 방향 1.8km, 남북방향 1.3km의 타원형 화산체로 3만∼7만6천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하논 분화구의 마르형 퇴적층이 1천년에 걸쳐 매년 30~40㎝씩 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닥 면적은 21만6천㎡ 정도다.

'공존'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에서 한 농민이 모내기를 위해 논을 갈아엎는 작업을 하는 도중 중대백로 무리가 몰려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2020.6.5 jihopark@yna.co.kr

하논 분화구는 이탄(泥炭)습지로 응회환 화산체와 분석구(scoria cone)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화산으로 고기후와 고식생 연구 및 기후 변동예측 연구 등 학술 연구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천∼5천ℓ의 용천수가 흘러 나와, 1500년께부터 벼농사를 짓는 논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논은 '논이 많다.'는 제주 말로, '큰 논(大沓)'이란 뜻의 '한 논'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귀포 하논 분화구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6일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제주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의 모습. 2020.3.6 jihopark@yna.co.kr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는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의 학술 가치를 인정해 복원·보전 사업을 도에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하논은 많은 토지주가 소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농사용으로 쓰이는데, 이 가운데 현재 논의 용도로 쓰이는 땅은 6만6천여㎡ 가량이다.

하논 분화구 모내기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내 논에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2020.6.8 jihopark@yna.co.kr

화산토가 대부분인 제주에서 물을 대 벼농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이곳 현재 하논 분화구 일대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논분화구는 그 특유의 오목한 지형 때문에 2002년엔 야구장으로 조성될 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주 하논분화구 보전·복원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수년째 진척은 없는 상태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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