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경찰, 인종차별 시위 비하 '파문'..내무장관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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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무부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각종 인종차별과 여성 비하발언을 한 경찰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한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경찰들이 페이스북에 수많은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파리 검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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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내무, 조사 착수.."철저한 수사"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프랑스 내무부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각종 인종차별과 여성 비하발언을 한 경찰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한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경찰들이 페이스북에 수많은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파리 검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프랑스 온라인매체 스트리트프레스는 경찰과 군 조직원들로 구성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인종차별을 일삼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 경찰은 이 페이지에 인종차별 시위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흑인이었다며 "유조선이 침몰한 줄 알았다"고 조롱했다. 검은색 피부를 비하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경찰은 프랑스 배우 겸 가수인 카멜리아 조르다나를 향해 "저런 창녀는 길바닥에서 지내야 한다"며 욕을 퍼붓기도 했다. 조르다나는 지난 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색인종 중) 경찰과 마주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며 나도 그들 중 하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스트리트프레스에 따르면 이 페이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경찰 신분증과 군 입대 시기를 인증해야 한다. 경찰 전문 용어 등을 묻고 답하는 절차도 있다. 가입자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형법 40조에 따라 파리 검찰청을 압수수색한 뒤 해당 페이지에 가입한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형법 40조는 헌법 권력 행사자, 경찰, 혹은 공무원이 직무 수행 중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경우 지체 없이 검찰에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한 내무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경찰이 실제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인종차별 등 각종 차별로부터 프랑스를 보호하는 경찰과 군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해당 페이지에 게시된 모든 인종차별 발언과 잘못은 조사와 처벌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경찰노조 측 역시 "경찰은 법 위에 있는 이들이 아니다"며 "누구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하고, 법에 어긋난 발언을 하는 이들은 처벌을 받는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을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2016년 파리 근교 보몽쉬르우아즈의 한 주택에 숨어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청년 아다마 트라오레를 위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는 이번 집회를 '아다마를 위한 진실'이라고 명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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