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8연패로 최하위 추락한 한화, 한용덕 감독 "6월엔 더 나은 모습이길"

배영은 2020. 5. 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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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한화가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연패 수가 야금야금 늘어 어느덧 8연패. 순위는 10개 구단 가운데 10위다.

한화는 31일 인천 SK전에서 4-6으로 또 졌다. 지난 23일 창원 NC전 이후 여덟 경기째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최하위였던 SK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팀 순위도 자리를 맞바꿔 10위로 추락했다.

한용덕 감독 부임 첫 해인 2018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11년 만에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고 희망에 부풀었던 한화다. 그러나 지난해 팀 순위가 9위로 떨어지면서 다시 급격한 내리막길을 경험했고, 올해도 좀처럼 위로 올라올 줄 모른다.

총체적 난국이다. 시즌 초반 팀의 믿을 구석이던 선발진이 흔들렸다. 특히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는 듯했던 장민재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7일 대전 LG전에서도 3이닝 6실점으로 연속 부진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마운드 허리를 강화하기 위해 불펜으로 옮겼던 김이환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와야 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발 요원 장시환도 아직 기복이 심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채드벨도 31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3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 팀을 구원하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지킬 승리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 31일엔 결국 4-6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도 전체적으로 침묵에 빠졌다. 시즌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이 지난 18일 동시에 4주 진단을 받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해 하주석의 부상 공백을 오선진이라는 베테랑 카드로 메웠다. 올해는 그 둘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정은원과 노시환이 젊은 키스톤 콤비를 이뤄 성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하주석과 오선진이 없으니 심신의 부담이 크다. 센터 라인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유격수 자리를 아직 경험이 부족한 2년차 노시환에게 맡겨야 하는 점도 위험 요소다.

김태균

이뿐만 아니다. 간판타자 김태균은 타격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한 채 2군에 갔고, 또 다른 베테랑 타자 송광민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이성열을 비롯한 중심 타자들은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헛방망이를 돌렸다. 또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 역시 2할을 간신히 넘기는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31일 경기에선 '한화 킬러'로 통하는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1회 1사 1·2루서 선제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이후 팀이 역전을 허용해 빛이 바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개막 직후 2군에 갔던 불펜 이태양과 윤규진을 지난 28일 1군으로 불러 올리고, 31일에는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 내내 2군에만 있던 베테랑 외야수 최진행을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군 경기에서 최근 좋은 타격을 하기도 했지만, 최진행이 유독 한화 타선에 강한 박종훈을 상대로 그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러나 결국 '최진행 4번' 카드도 무위로 돌아갔다. 한화는 승리하는 데 필요한 점수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악몽 같은 개막 첫 달이 지나는 동안, 한화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만회해야 할 승 수가 한참 남아 갈 길이 멀다. 한 감독은 "일단 5월이 끝났으니 6월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선수들이 있으니 팀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타격 부분에서도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희망적인) 기대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인천=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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