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글로벌 리더 도약 박차..설비선진화 TF 조직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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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기 TF가 부산 공장의 전장용 MLCC 라인 생산성 향상, 중국 톈진에 구축중인 신규 생산설비 효율적 배치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MLCC 글로벌 점유율은 무라타제작소가 30%대, 삼성전기가 20%대, 다이오 유덴이 10%로 삼성전기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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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생산공정의 선진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에 부임한 경계현 사장의 지시로 지난달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설비선진화 TF 조직을 신설하고 내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MLCC는 머리카락 굵기만큼 작지만 흐르는 전기를 제어해 필요한 부분에 일정한 양을 흘려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MLCC 크기는 머리카락 두께인 0.3㎜와 비슷한 0.4㎜×0.2㎜부터 5.7㎜×5.0㎜ 까지 다양하다. MLCC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세한 공정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따라서 단위당 단가가 높아 수율을 높이는 작업이 필수다.
이번 TF 신설로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기 TF가 부산 공장의 전장용 MLCC 라인 생산성 향상, 중국 톈진에 구축중인 신규 생산설비 효율적 배치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검수 효율과 수율 향상을 위해 높이기 위해 MLCC 품질 외관 선별기에 AI를 도입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전자기기용 MLCC 뿐만 아니라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 확보에 힘쓰고 있다.휴대전화 등 소형 전자기기보다 10배 이상 MLCC가 많이 탑재되는 전기차의 상용화가 본격화 되면서 전장용 MLCC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10조원 초반대 였던 MLCC 전체 시장규모는 2024년 20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MLCC 전체 시장규모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장용 MLCC의 비중이 2024년에는 3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MLCC 글로벌 점유율은 무라타제작소가 30%대, 삼성전기가 20%대, 다이오 유덴이 10%로 삼성전기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장용 MLCC 분야에서는 일본기업들에 밀려 10%가 채 못 되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지난해 전장용 MLCC 글로벌 점유율을 2022년까지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를 글로벌 자동차업체에서 인증 테스트를 받는 등 기술력 검증을 받는 동시에 원재료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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