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윤미향 부부 연 수입 5000만원인데 딸 유학비는 1억"

배재성 2020. 5.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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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한 조해진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자녀 유학을 언급하며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조 당선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며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 세금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 정도이고, 1인당 2500만원밖에 안 되는 거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생활비는 들기 때문에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 당선인은 “1993년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250만원씩 지급하고, 근 24년 지나서 2017년에 1인당 1억원씩 지급했다”며 “합하면 30년 동안 1억 350만원만 지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4년도에 지급하고 나서는 근 25년간 전혀 지급 안 했다는 게 일반 상식하고 너무 동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모금액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의심했다. 조 당선인은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연대에) 49억원이 모금됐다”며 “그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원이고 나머지 40억원 중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23억원)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성금을 주신 분들의 다수는 물론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할머니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고 있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많이 지급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윤미향. [연합뉴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이 학교 1년 학비는 비(非)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졸업생은 “1년에 생활비까지 합치면 적게는 7000만~8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소요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찾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조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내용을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할머니가 분개한 것도 우리한테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고 (일본에)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 했는데 안 했다는 것”이라며 “(사전에 내용을 설명했으면) 불만이 적을 텐데 이야기를 안 해 줬다는 점 때문에 배신감을 느껴 분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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