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성부터 하라" 코로나19 성과 '자찬' 권영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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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대구시가 방역대응 과정에 대한 인터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지역지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등 대구·경북 8개 보건복지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했는데도 대구시는 방역대응 띄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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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대구시가 방역대응 과정에 대한 인터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지역지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등 대구·경북 8개 보건복지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했는데도 대구시는 방역대응 띄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초기부터 집단감염 지역으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원이 코로나 19의 취약지가 된다고 모두가 예견했지만, 사전에 감염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집단감염사태를 최소화 시키지 못하고 국내 최대 집단감염 확진자 배출병원인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 사태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가 초기대응을 보다 선제적이고 구체적으로 했다면 대구지역 사망환자는 좀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먼저 시민에게 사과하고 자칫 발생할지 모를 대유행에 대비하라"면서 "시는 뼈를 깎는 반성부터 하라"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뼈를 깎는 반성으로 하반기 도래할 대유행을 제대로, 투명하게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구시 초기대응이 보다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이 되었다면 대구지역 사망 환자는 좀 더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은정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한 질병관리본부가 해외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니 대구시도 덩달아 분위기에 편승해 공치사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확진자 치료에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불편 속에서도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등을 실천한 시민을 우선적으로 보듬는 행정을 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권영진 대구시장 인터뷰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이 신문은 권 시장에게 대구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대책 등에 질문 했다.
또 대구가 도입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방법, 하루에 수백 명 씩 집단적으로 신규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었던 비결 등을 물었다.
지난 6일에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구시의 코로나19 방역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지난 2월 말 미국 ABC방송도 대구 현장을 취재했다. 당시 특파원은 "이곳은 공황도, 폭동도, 혐오도 없다. 침착함과 고요함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 대구는 코로나19를 이겨내며 살아야 할 이 시대 삶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지난달 30일) 권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와 싸운 당신, 그대가 영웅이고 천사입니다!"라며 대구시 확진자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늘 우리 대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기록했습니다. 완치율도 90%를 넘어 섰습니다"라며 "이 모든 것이 전국에서 달려와 헌신과 희생으로 봉사해 주신 의료진, 소방대원분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또한 수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과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경북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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