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北인민혁명군 창건일..'위중설' 김정은 모습 드러낼까

박광수 입력 2020. 4. 25. 10:48 수정 2020. 4.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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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연합뉴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이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제88주년 인민혁명군 창건일’을 계기로 공개 활동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인민혁명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 빨치산 활동 중이던 1932년 4월 25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을 중심으로 조직한 항일 무장군이다.

이는 북한의 정규군인 인민군과 다르다. 인민군은 해방 이후 소련군 출신 한인을 주축으로 세력을 확장해 1948년 2월 8일 창설됐다. 북한은 빨치산 세대가 북한 지도를 주도했던 김 주석 집권기에는 인민혁명군 창건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지정하고 기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집권 이후인 2018년 들어 실제 인민군 창설일을 기념하기로 하면서 2월 8일을 인민군 창건일(건군절)로, 4월 25일 인민혁명군 창건일로 지정했다.

정규군이 아닌 만큼 이날은 큰 정치 기념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최근 북한이 ‘항일 정신’을 강조해온 만큼 김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동향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또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북한 당국 입장에서 그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확인시키고 관련 소문을 불식하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반면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건강이상설이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김 위원장이 40여일 간 잠행했을 때도 사망설은 물론 망명설도 불거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관련 행보를 보인다면 26일 이 소식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보통 하루 시차를 두고 김 위원장 관련 소식을 전해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의료팀과 고위 관료가 포함된 대표단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떠나 북한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선 “김 위원장이 살아 있으며 곧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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