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 또 30% 폭락..트럼프 "석유산업 지원"

뉴욕=백종민 2020. 4. 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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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가격이 유례가 없는 마이너스(-)를 기록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6월물 서부텍산스산원유(WTI) 선물은 30%나 폭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산업 지원 방침을 밝혔다.

국제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비해 미국내 원유값의 낙폭이 심화되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유례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자국 산업 보호를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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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기 5월물 WTI 마이너스 사태 이어 6월물도 장중 40% 추락
트럼프 "비축유 구매·자금지원으로 석유산업 일자리 보호"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에 위치한 원유 저장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국제원유가격이 유례가 없는 마이너스(-)를 기록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6월물 서부텍산스산원유(WTI) 선물은 30%나 폭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산업 지원 방침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전 11시40분 현재 배럴당 30%(6.13달러) 내린 14.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저가는 11.79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대 하락률은 40%가 넘었다.

국제 규가의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져 배럴당 23% 하락한 19.68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산 석유에 비하면 낙폭이 적다.

원유 시장의 혼란은 금융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마켓 워치는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시 거래가 중단된 후 20%이상 추락해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석유 시장 상황이 혼란을 거듭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를 유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나섰다.

국제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비해 미국내 원유값의 낙폭이 심화되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유례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자국 산업 보호를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원유ㆍ가스 산업을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에너지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에게 이 매우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보장될 수 있도록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략비축유 물량 확대에 자금 지원을 통해 파산 상황에 직면한 셰일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원유를 사들일 훌륭한 시기"라며 75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해 전략비축유를 가득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우디에서 들여오는 원유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며 반입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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