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SNS에 '대통령 탄핵 청원'..잡고보니 홍보담당 前직원

박광수 2020. 4. 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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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정보통신망침해 혐의로 과천시 전 직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 과천시 공식 트위터에 게재됐던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글. 현재는 삭제됐다. 사진 트위터 화면 캡처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글이 게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과천시 전 직원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침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10시 48분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무단 접속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글을 클릭하면 청와대 청원사이트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게시글로 연결돼 과천시가 공식 계정을 통해 탄핵 여론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과천시는 게시물을 약 한시간 만에 삭제하고 “문제의 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는 공지를 올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A씨는 시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다가 약 2년 전 그만둔 직원이다. 그는 논란이 빚어지자 “술을 마신 상태서 잘못 접속해 올렸다”며 시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 관계자는 “시에서 해놓고 잡아떼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는데 (의혹을) 풀게 돼 다행”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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