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호기심'에 이어 '키 작은 사람'까지..황교안 대표 발언 연일 논란

천금주 기자 2020. 4. 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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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호기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번엔 신체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4·15 총선 공직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선거 유세에 나섰던 황 대표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군소정당이 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역대 최장 길이가 된 것을 신체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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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호기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번엔 신체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4·15 총선 공직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선거 유세에 나섰던 황 대표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인동의 한 골목에서 지지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거 유세차에 올라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며 첫 연설을 했다. “멀쩡히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 지금 얼마나 힘들어 졌냐”고 반문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울산시장 선거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경제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국민의 뜻은 무너지고 국민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이라고 한 황 대표는 “여러분 조국 사태를 보면서 이 정권 위선의 진면복을 보셨다. 이런 정권 밑에서 우리가 그냥 살 수 있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오후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유세연설에서 나왔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오후에도 정권 심판을 촉구했던 황 대표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언급했다.

비례정단 투표용지 보셨나”고 반문한 황 대표는 마흔개의 정당이 쭉 나열돼 있다.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많은 정당 중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헷갈리게 됐다. 선거가 완전 코미디가 됐다”고 지적한 황 대표는 “신성한 국민의 투표권이 희롱거리가 된 이런나라, 우리가 용서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린 정당만 35개로 역대 최장 길이인 48.1㎝다. 때문에 전자 개표가 불가능하다. 손으로 직접 개표해야 하므로 투표 사무원과 사전투표 사무원 인력을 증원해야 하고, 결과 발표도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군소정당이 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역대 최장 길이가 된 것을 신체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n번방 호기심’ 발언에 대해 거듭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1일 황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의 신상공개에 대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적절하지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 방송에서 황 대표는 “n번방 사건은 있을 수 없는 범죄이자 묵과해서도 넘어가서도 안 되는 범죄”라며 “n번방 관계자들 명단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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