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14억 대국' 인도의 거리두기 묘책
2020. 3. 28. 00:15

13억8000만명의 인구 대국 인도에서 벌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생활수칙 사진에는 인도만의 독특한 풍경이 담겨 있는데 줄을 설 때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땅바닥에 대기 장소를 둥근 원으로 표시해놓았다.

SNS에서도 인도식 거리두기는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25일 인도 곡물 가게에서 주인과 손님이 밀접 접촉을 하지 않도록 파이프를 통해 곡물을 담아주는 장면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타밀나두로 주 벨로르 수산시장에서는 흰색 실선에 맞춰 사람들이 간격을 둔 채 줄을 서도록 유도했다.

바자야와다 시의 농산물 시장에서도 수산시장과 유사하게 바닥에 흰색 박스를 그려놓았다. 대기자들이 각자 박스 한칸씩을 차지한 채 서있는 사진은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앞서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는 24일 밤 TV 연설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다”고 전격 발표했다.
21일간 지속하는 봉쇄령 기간에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 종교시설 등도 문을 닫는다. 각종 사업장도 폐쇄되고 물류가 중단되는 등 인도 전역의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춰 섰다.
이처럼 인도가 강경한 조처를 내리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경우 이를 감당할 보건·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발람 바르가바 인도 의학연구회 사무총장은 “인도의 최대 검사 역량은 1주일에 6만~7만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6일 오후 5시 통계에 따르면 인도 내 확진자 수는 649명, 사망자는 13명이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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