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사주 매입, 급여 반납 생존 안간힘

박성우 2020. 3.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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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신동빈 주식 취득 이어
포스코 임원진 47억어치 사들여
오일뱅크 경영진 급여 20% 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업마다 자사주 매입, 급여 반납 등 앞다퉈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은 전날까지 26억원 규모 1만6000주의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한 5개사의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자기 회사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포스코 측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포스코 주식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함과 동시에,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총 190억원 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약 90억원 어치를 더 샀다. 한국타이어·효성도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으며, 신동빈 롯데 회장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를 사들였다. 어려운 시기 주주들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측면과, 요동치는 주식 시장에서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점 등이 작용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의 급여 20% 반납과 경비예산 최대 70%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항공·관광업계에서는 대규모 무급휴직이 시행되는 등 산업계 전반으로 코로나 사태의 여파가 확대되는 중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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