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보비례정당 '열린민주당' 등장

오준엽 입력 2020. 2. 28. 15:07 수정 2020. 2.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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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계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뒤를 이어 진보계 비례대표 정당도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복귀를 알렸지만 당의 부적격 판정을 받아 정계복귀가 좌절됐던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시 정가에 발을 들였다.

이에 최근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추진 의혹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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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의 뿌리" 외치며 "위성정당 아니다" 선 그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왼쪽)이 이근식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2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보수계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뒤를 이어 진보계 비례대표 정당도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복귀를 알렸지만 당의 부적격 판정을 받아 정계복귀가 좌절됐던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시 정가에 발을 들였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꼭 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말했던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열린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그는 창당의 이유로는 “우리가 민주당의 뿌리”라며 민주당의 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점을 들었다. 민주당이 중도화·보수화하며 원래의 모습을 잃었고, 대야투쟁을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내보이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놓는 모습이었다. 그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창당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하고 있다면 선거법 개정정신과 배치돼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과 무관하게 절실함 때문에 움직이는 그룹들과는 가급적 다 만나보고, 민주 진보진영 내 분열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식 창당준비위원장도 “비례정당이 승리하기 위해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란 지위를 과감하게 던져버리겠다. 민주당이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외곽에서 충격파를 쏘겠다”면서도 “선명한 민주진영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 ‘더 강한 민주당, 더 선명한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의 건설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뜻을 전했다.

나아가 “미래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꼼수정당의 총합이 국회 1당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면도전이 될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그 성공의 길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최근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추진 의혹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전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계로 분류되는 주요 인사들이 비례정당 창당 필요성을 언급하며 군불을 지펴왔다.

여기에 지난 26일에는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의원, 김종민 의원 등 민주당 고위 관계자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사로 알려진 인사들이 만찬을 가지며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윤 사무총장은 만찬 중 ‘대통령 탄핵을 막고 통합당을 저지하기 위해 비례정당 창당이나 외부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었다’는 한 언론보도를 두고 “비례민주당을 만들 의사는 전혀 논의된 적이 없고, 그 자리에서도 얘기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외부에서의 연대 등 제안이 아직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 당이 먼저 논의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정당 정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일도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본인이 당을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국회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열린민주당 창당에 성공적으로 몰두하고 저는 비례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이 없다”며 “창당 성공을 위해 한 위원과 당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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