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지성전'도 문닫았다..신도 5만 광주 신천지 50곳 폐쇄

최경호 2020. 2.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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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 4명, 신천지 대구 예배 뒤 감염
격리 전 이틀 광주·전남 식당·헬스클럽 오가
보건당국, 동선·접촉자 파악중..확산 가능성


광주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는 신천지교회 신도가 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신천지 관련 교회와 시설 50여곳이 모두 폐쇄 조치됐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지역 5개 자치구별로 신천지교회의 교인 수, 대구 예배 참석자, 증상자 등을 파악해 1대1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최근 대구를 다녀온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A씨(31)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코로나19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돌아왔다. 당시 B씨 등은 A씨와 자가용에 동승했으며, 광주에 돌아와서는 음식점과 헬스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전도사인 A씨는 광주·전남 지역의 식당과 카페 등을 방문한 데 이어 17일·18일에는 신천지교회의 한 센터에서 신도들과 성경 학습을 했다. 광주시는 당시 A씨와 함께 성경공부를 한 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에만 신천지교회 시설 50개
대구를 다녀온 신도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신천지교회 신자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신천지교회 신도가 5만 명에 달하고, 관련 시설들만 50여 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신천지교회는 전국에 12개 지파가 있으며, 광주·전남은 베드로지파다. 신천지교회 측은 “광주·전남 지역에 4만1000여명의 신도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신천지교회 교인들이 ‘베드로 지성전’이라 불리는 북구 오치동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시온교회’라고 불리는 남구 송하동 교회와 선교센터 및 복음방 등 포교·교리시설도 50곳에 달한다.

광주시는 “신천지교회 측이 대형교회 2개를 비롯해 관련 시설들에 대해 모두 자체폐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교인 11명, 대구 예배 참석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광주 지역 교인은 11명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중 A씨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접촉자는 20여명이지만,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주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복지시설 운영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 조치로 오는 28일까지 광주 지역 어린이집(1122개)과 유치원(290개), 지역아동센터(310개)가 휴원한다. 초·중·고교 방과 후 활동과 돌봄교실 등도 오는 29일까지 전면 중단된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어린이집·유치원 등 전면 운영 중단
사회복지시설과 경로 식당은 다시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휴관 대상은 노인복지관 9곳, 종합 사회복지관 20곳, 장애인복지관 7곳, 경로 식당 27곳 등이다.

광주시는 지난 4∼5일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들 시설 운영을 6일부터 중단했다가 19일 재개했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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