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빈다은 뉴닉 공동 창업자 | 어려운 뉴스도 꼭꼭 씹어 설명해드려요

나건웅 2020. 2.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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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사진 오른쪽) 1994년생/ 서울대 경제학부/ 2018년 뉴닉 대표(현) 빈다은(사진 왼쪽) 1995년생/ 서울대 윤리교육학/ 2018년 뉴닉 이사(현)
정보의 홍수 시대, 뉴스는 그야말로 ‘소비’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지는 기사들. 바쁜 시간을 쪼개 엄지손가락으로 ‘휙휙’ 올려보는 모바일 뉴스만으로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뉴닉은 월·수·금 일주일에 세 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를 5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메일로 보내주는 스타트업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그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슈를 주로 다룬다.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 시작 후 1년 만에 구독자 13만명을 끌어모았다. 입소문 외에는 그 흔한 SNS 마케팅 없이 이뤄낸 성과라 더욱 빛난다.

뉴닉의 출발은 공동 창업자인 김소연 대표(26)의 인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워싱턴에서 일하던 그는 미국 정치 이슈가 너무 많고 또 한국인이 이해하기에는 뉴스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인턴 시절 고민은 귀국 후에도 계속됐다. 국내 뉴스의 난이도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학 친구였던 빈다은 이사(25)를 설득해 뉴닉을 공동 창업했다. “중요한 뉴스는 많은데 정작 쉽게 정리된 뉴스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봤습니다. 단발성 사건보다는 환경·국제 문제 등 밀레니얼 세대가 관심을 느낄 만한 긴 호흡의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뉴닉의 인기 비결은 쉽게 정리된 뉴스에 있다. 캐릭터 ‘고슴이’가 설명해주는 식인데 톡톡 튀는 어휘 선택과 신조어 활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정리한 기사는 인기 시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한 ‘고슴이 알고 싶다’로 풀어낸다. 10년 이상 논란이 돼왔던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이슈도 고슴이를 통하면 딱 4문단으로 정리 가능하다.

그런데 왜 하필 이메일 서비스일까. 빈다은 이사는 “스마트폰 시대에서 메일만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분명 있다”고 강조한다. “밀레니얼 직장인은 매일 아침 출근해서 이메일을 켜기 마련인데, 앱이나 SNS보다 훨씬 도달률이 높습니다. 또 오히려 이메일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요. 고슴도치를 캐릭터로 선택한 이유도 지면 신문 가장자리의 뾰족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뉴닉의 비전은 콘텐츠 품질을 더 높이고 개인 맞춤형으로 세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술 분야 뉴스에 특화된 ‘뉴닉테크’, 재계나 기업 소식을 알리는 ‘뉴닉비즈’식으로 구분해 배포하는 식이다.

“더 많은 밀레니얼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콘텐츠의 힘으로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 사진 : 최영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46호 (2020.02.19~2020.2.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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