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할시 "방탄소년단 만난 건 인생 최고의 경험"

-새 앨범 'Manic'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선 앨범이 나와 매우 기쁘다. 지금까지 낸 앨범 중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발매다. 나라는 사람의 생각 한 부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벅차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 앨범은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인생의 현시점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20대로 살아간다는 것, 실수들, 나이를 먹었기에 더 무거워진 선택의 결과들과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는 나에 대한 것이다."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유가 있다면. "한 개인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고, 내 생각이 바뀔 때마다 앨범도 바뀌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많은 다양한 사운드와 스토리가 있고, 앨범을 썼던 당시의 갈팡질팡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팝, 컨트리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음악적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내가 만나는 사람이 음악에 영향을 미친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팬들이 나와 비슷한 나이대이기 때문에 그들이 겪고 있는 것과 내가 겪고 있는 것이 서로 얽히고 교차점이 있다는 게 좋다."
-과거의 여러 경험들이 곡 작업에 영향도 미쳤나. "상황이 얼마나 나쁘건 간에 언젠가는 좋아진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군지 몰라도 괜찮다는 것, 그것을 탐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데 시간을 걸려도 괜찮다는 걸 모두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창피한 일도 하게 될 것이고, 결과가 좋은 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SNS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를 위한 음악을 만든다면, 성장한다는 것,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는 과정이 그렇게 아름답지 만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때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각각의 멤버들도 더 잘 알게 되고, 각자의 성격과 관심사 등도 알게 되면서 슈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그의 솔로 음악 'Agust D'에 많은 공감이 됐다. 사적인 내면의 생각과 어두운 면들, 아티스트와 개인을 오가는 고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래서 그 곡을 들었을 때, 이번 앨범에 반드시 슈가와 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어쩌면 다른 멤버와의 협업을 먼저 떠올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와 좀 더 보이스 색깔이 비슷한 멤버나 영어가 능통한 RM과 하지 않을까 생각한 분도 있겠지만, 내 마음속에 이 곡에 완벽한 사람은 언제나 슈가였다. 그와 협업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눈여겨보고 있거나 컬래버레이션을 또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올해 많은 협업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위시리스트도 길다. 드레이크(Drake)와 꼭 같이 곡을 해보고 싶고 션 멘데스(Shawn Mendes)도 좋아한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신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하고 싶다.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나를 믿고 함께 작업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누군가 젊고 커리어를 막 시작하려는, 내가 느끼기에 뛰어난 신인 아티스트에게 그런 역할이 되어주고 싶다."
-두 번째 내한을 앞둔 소감은. 첫 내한 당시를 기억하나. "첫 번째 공연을 물론 기억하고 있다. 무척 떨렸던 기억이 난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하기 훨씬 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과연 나를 알고 있을까 내 공연에 와 줄까 무척 걱정됐었는데 우려와 달리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2,500여 명 이상의 팬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줬다. 가사도 전부 알고, 피켓도 준비하고, 팬들이 메이크업이랑 의상도 너무 멋졌던 게 기억에 남는다. 끝나고는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는데 정말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는 팬들도 그때보다 많아졌고 앨범도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더 기대된다. 나도 팬들의 기대에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팬들을 많이 사랑하고, 지난 2년간 내 음악을 받아들이고 공감해준 것에 큰 감동과 감사를 느끼고 있다. 아직도 나는 보여주고 말해줄 것들이 많다. 팬들의 마음속 한 부분에 자리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앞으로도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팬들을 위해 매일 계속해나갈 것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자료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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