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슈가맨①] 장현철 "스물 넷에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 쉰 하나에 돌아왔네요"

-얼마 만에 방송에서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인가. 방송 이후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5년 만에 불러봤다. 옛날부터 내가 TV에 나오는 걸 잘 못 본다. 이번에도 가족들이랑은 안 보고 짧은 영상으로 잠깐 봤다. 주변에서 '오랜만에 좋았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
-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잘 봤다고 정도로만 반응해주더라. 워낙 무뚝뚝한 성격들이라 말로 잘 표현을 못 한다."
- 출연을 꽤 오랜 시간 망설인 이유가 있나. "시즌1에 섭외가 왔는데 그때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고사하다가 시즌3에 응했다. 시간도 되고, 계속 거절한 것이 미안해서 용기를 냈다. 이번에 섭외가 왔을 때 '한번 해보죠'라고 대답했다."
- 10대들도 노래를 알 정도로 인지도가 대단했다. "나도 놀랐다. 사실 전에 걸린 감기가 오래 낫질 않고 있었고 전날 긴장되어서 3시간도 못 자고 나간 거였다. 소심한 성격이라 방송을 대할 때 굉장히 신중한 편이다. 녹화 당일에도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90불이 나오니 너무 놀랐다. 나에게는 110불이나 마찬가지다. 1993년도 노래를 지금까지 알아주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김경호 씨도 리메이크해서 아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 기타 사려고 팔아 치울 뻔했던 음악방송 골든컵은 아직도 갖고 있는지. "어딨는지 모르겠다. 어머니 집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찾아보질 않고 살았다."
- 노래가 굉장히 고음인데 원키로 소화하시더라. "가수에겐 다시 부르는 건 없다. 일단 부르면 가야 한다. 스물 넷에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와 비교하면 목소리도 아주 두꺼워지고 거칠다. 쇳소리도 많이 난다. 가수를 계속한 것도 아니고, 쉰하나에 다시 부르려니 힘들긴 했다. 그래도 원키를 고수한다. 그 노래의 맛이 있기 때문에 되건 안 되건 일단 하는 거다."
- 성대결절로 매우 힘드셨을 텐데. "우리 때는 립싱크가 있을 수 없었다. 내가 하는 음악 특성상 라이브는 필수였다. 미사리를 10년 넘게 다니면서 느낀 건 라이브에 대한 대중 평가가 냉정하다는 것이다. 자기 노래를 제일 잘 소화해야 한다.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목 상태나 장르에 따라 레퍼토리를 많이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내 노래다. 지금도 어렵다."
- 라이브 카페 손님이 늘었나. "사람들이 '슈가맨'을 굉장히 많이 보나 보다. 옛날에 방송 나갔을 땐 아무 반응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오고 문자가 쏟아지고 가게도 알아서들 찾아온다. 이 방송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웃긴 것이 동네에서도 갑자기 연예인이라고 그러더라. 하하."
- 방송 나간 소감은. "방송에서 이렇게 떠든 건 처음이다. 20대 때 방송을 많이 했어도 노래만 하다 갔는데 이런 토크 예능은 데뷔하고 처음이다. 가장 좋았던 건 유재석, 유희열 두 분이다. 뭔가를 챙겨주는 건 아닌데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편하게 해준다. 오버도 안 하고, 그렇다고 소홀히 하지도 않고 정말 프로였다. 사진도 같이 찍었다. 우리 딸이 대학에 들어갔는데 대학 입학 축하한다고 써줬다. 딸이 굉장히 좋아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노래만 계속하고 싶은 사람이다. 지금도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스스로 많이 내려놨다. 옛날 같은 목소리가 아닌 것에 실망을 드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내 나이에 잘할 수 있는 노래들이 또 생겼다. 그런 것들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 '복면가왕'에 나간다면 아주 잘할 자신이 있는데 기회가 닿았으면 한다. 준비한 노래들은 많은데 오랫동안 이 바닥을 떠나있어서 발매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로 노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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