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교사, 함께 할수록 빛나는' 이찬승·정병오·김성천 추천도서

인천=정창교 기자 입력 2020. 1. 10. 21:36 수정 2020. 1. 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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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글로 나누며 성장하는 교사학습공동체 이야기

‘교사, 함께 할수록 빛나는(부제 삶을 글로 나누며 성장하는 교사학습공동체 이야기)’(248쪽, 1만6000원, 템북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이 오는 20일 출간된다.

지은이는 성신여자대학교 교육학과 김종훈 교수다. 키워드는 교사, 교원, 교직, 학습공동체, 교사학습공동체, 내러티브, 삶, 글, 교육이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봄으로써 가르침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려는 교사의 여정이자, 함께 하기에 빛나는 교사들에 관한 기록이다. 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에서 자신의 가르침의 경험을 글로 기록하고, 이를 공유하는 교사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교사학습공동체’, ‘전문적학습공동체’, ‘교사연구공동체’, ‘실천 공동체’ 등 주변에서 들려오는,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여러 명의 교사가 공동의 목표 아래 무언가를 함께 한다고 해서 공동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다는 이유로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학교라는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같은 학년에 속했거나 같은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공동체인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하나의 공동체에 소속된 것인가? 계획서를 쓰고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1년간 활동을 한 다음, 결과 보고서를 써낸 모든 모임을 ‘공동체’라 부를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교사든 아이든 어떠한 개인도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곳, 집단의 이름으로 개인의 고유함을 희생하지 않는 곳, 그러나 동시에 개인이 생각하기 어려운 더 높은 가치를 꿈꾸게 하는 곳, 그곳이 공동체라는 자각이 이 책을 끝까지 읽게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저자 김종훈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경인교육대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컨신대학교에서 교육과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예비교사들에게 감동을 가르치는 교수로, 현직교사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가르침의 의미를 고민하는 실천연구자로 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함께 할수록 빛나는 일이 있다. 교사의 삶, 그들의 가르침이 그렇다. 되돌아볼수록 선명해지는 일이 있다. 교사의 가르침과 삶이 그러하다. 교사가 수업을 가만히 돌아보면 아이의 말과 행동, 가르쳤던 내용, 그리고 자신의 모습까지 머릿속에 분명하게 되살아난다. 또한 가까운 교사들과 함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숨겨져 있던 의미가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며 반짝거린다. 교사에게 성찰과 공유만큼 가르침의 의미를 빛나고 선명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교육 현장은 교사들에게 되돌아보고, 함께 할 여유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자신이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돌아볼 겨를조차 없을 때 교사는 단절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또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끼리도 애써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한, 수업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좀처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고충이다.

저자는 “과중한 업무 부담, 아이들과의 문제, 학부모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 때로는 교사에게 적대적인 사회의 인식 등으로 인해 교사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교사 대다수가 회의와 절망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야말로 ‘교사 수난 시대’가 아닌가 싶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각 외로 많은 교사들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자책하는 일도 흔하게 일어난다. 어떤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들 앞에 서는 것조차 두려워하기도 하고, 더 이상 가르치는 일로부터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없어 절망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교사들이 경험하는 단절의 고통은 역설적으로 그들에게 ‘연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땅히 이어져 있어야 할 고리가 끊어져 있을 때 교사들이 좌절을 경험하듯,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 가르침의 행위, 가르치는 아이들, 주변의 동료 교사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과 연결될 때 교사는 비로소 교사다워진다.”고 역설했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교육에 과연 희망이 있는가?’라는 회의에 빠진 성생님들과 독자들에게 소중한 선물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오 전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이 책이 교사를 살릴 뿐 아니라 우리 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나 생각하고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겸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장은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며 “평소 내가 고민했던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고 일독을 권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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