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5천명..롯데·신세계·HDC신라서 쇼핑 즐긴다

차민영 2020. 1.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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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발을 끊었던 중국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5000여명에 달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롯데와 신세계, HDC신라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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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조치 이후 '사상 최대' 규모
10~11일 이틀 대형 면세점 4곳 방문
지난달 3천명 중국 화장품 회사 단체 관광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 높아져
겨울비가 내린 7일 서울 중구 한 면세점 앞에서 중국 보따리상(따이궁)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발을 끊었던 중국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5000여명에 달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롯데와 신세계, HDC신라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을 방문한다.

8일 관련 업계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선양의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 임직원 5000여명이 인센티브관광 목적으로 10~11일 이틀에 걸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및 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HDC신라면세점(용산)을 방문한다.

이번 면세점 방문 일정은 5박6일에 걸친 이융탕의 인센티브관광 일정 중 일부다. 인센티브 관광은 임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회사에서 비용의 전체 혹은 일부를 부담하는 포상여행이다. 5000여명 규모는 2017년 이후 단일 방문객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인센티브관광을 계기로 차츰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유명 화장품 제조·판매회사인 상하이 웨이나화장품에서도 임직원 3000여명이 인센티브관광 목적으로 국내 방한해 면세 쇼핑을 즐겼다.

이 같은 추세는 지표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9만9857명을 기록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 약 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3월 방한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한중 해빙 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해진 것은 없고 시 주석 방한은 한중 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작년 11월 누적 기준 약 2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 호조를 기록한 면세업계에서도 인센티브관광 재개 기대감이 높다. 사드 관련 보복 조치인 한한령이 가해진 이후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이궁은 높은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 증대 효과와 동시에 수익성 악화를 수반하는 요인으로 양면성을 띈다.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기업 단체 관광객은 화장품 단일 품목을 주로 사들이는 다이궁 등과 달리 다양한 품목들을 쇼핑하는 만큼 면세점 입장에서는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본격적인 한중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고 예단 하기는 어렵지만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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