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장기 가입자 혜택 비교해 보니..VIP일까, 호갱일까
![이동통신사들은 장기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1/01/joongang/20200101163312329aeb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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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데이터 쿠폰, LG유플러스〉SK텔레콤〉KT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의 장기가입자로 분류되는 기준은 '가입 기간 2년 이상'이다. 이통사는 이때부터 장기 가입자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일반적인 서비스는 무료 데이터 쿠폰’이다. 소비자가 가입한 요금제에서 기본으로 받는 데이터 용량만큼 더 쓸 수 있도록 쿠폰을 추가로 발급해준다.
이통 3사 가운데 무료 데이터 쿠폰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은 LG유플러스다. 2년 이상 가입자에게 데이터 쿠폰 5장을 준다. 이 경우 소비자는 자신의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를 다 쓴 뒤, 쿠폰으로 5배까지 더 쓸 수 있다. 3년 가입자 6장, 4년 이상일 때는 7장을 지급한다.
![2년 이상 장기가입고객에게 이통3사 모두 무료 데이터 쿠폰을 제공한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1/01/joongang/20200101163313365uyq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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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결합할인, LG유플러스의 할인 폭 가장 커
‘가족결합 할인 제도’도 장기 가입자를 위한 대표적 서비스다. 가족 간 이동전화 가입 기간을 합산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LG유플러스의 'U+가족무한사랑' 요금제를 사용하면 가족 구성원 2~4명이 한꺼번에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같은 명의로 휴대전화 번호가 2개 개설돼 있어도 가족결합으로 할인받을 수 있고, 일시 정지 중인 번호도 결합할 수 있다.
번호를 결합한 가족 구성원끼리 LG유플러스를 사용한 기간을 합산해 15년이 넘으면 가구당 1만1000원, 30년 이상이면 2만2000원을 할인해준다. 이에 더해 구성원별로 최대 5500원씩 요금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족 4명이 합산한 가입 기간이 30년이 넘는 경우, 매월 4만4000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로, 가족 구성원의 가입 합산 기간이 20년을 넘으면 구성원 모두의 요금을 10%씩 깎아준다. 30년 이상이면 할인 폭이 30%로 커진다. 가족 구성원은 5명까지 묶을 수 있고 결합 회선 명의는 각각 달라야 한다.
KT는 ‘우리가족 무선결합’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가입자보다 신규 가입자 유치에 초점이 맞춰 있다. 신규 가입자와 장기 가입자가 결합할 경우 신규 가입자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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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0년 이상 가입자 위한 공연·헌정광고도
이와 별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장기 가입자를 위한 T아너스테이블’ 이벤트를 진행했다. 30년 이상 가입자 전원을 초청해 호텔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가수 이선희·신승훈·홍진영·미스트롯 등의 공연을 마련했다. 또 30년 이상 가입자의 이름을 넣은 헌정 광고를 TV와 극장·신문 지면 광고 등으로 제작해 내보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T멤버십 이용자와 만 30년 이상 이동통신 가입자를 초청해 호텔 식사 및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미식행사 테이블(Table) 이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1/01/joongang/20200101163314400jmw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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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별 쓸모없는 혜택" vs "해지 못 할 정도로 강력"
직장인 오준호(36·서울 강남구)씨도 “가입 기간 2년이면 장기 가입 고객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의미 없는 서비스만 제공하고, 10년 이상 고액 요금제를 이용한 사람들이나 눈에 띄는 할인을 받는 것 같다”며 “10년 지나 할인받느니, 약정이 끝날 때마다 통신사를 갈아타 신규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미 10년 이상 한 통신사를 사용해온 가입자들은 “장기 가입 혜택이 크기 때문에 도저히 해지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장기 가입이 훨씬 이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부 정지연(40·인천 연수구)씨는 “남편과 함께 SK텔레콤을 10년 넘게 사용 중인데 가족 결합 할인과 장기 고객 할인 등을 여러 혜택을 겹쳐 받으니 두 명의 월 통신료가 10만원이 채 되지 않고 데이터 무제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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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무료, 최신 기기 할인…실효성 있는 서비스 필요"
소비자들은 이통사가 장기 가입 고객을 위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1/01/joongang/20200101163315435zorv.jpg)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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