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게임사전] 올해 21살 '리니지'는 어떻게 변해왔나

부애리 2019. 12. 28.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올해 21살이 된 게임 '리니지'는 한국을 넘어 미국,대만,중국,일본 등 해외까지 장기 흥행 중이다. '린저씨(리니지+아저씨)', '집판검(집을 팔아야 사는 검)' 등 사회적 용어도 만들어낼 만큼 한국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은 리니지는 사실 처음부터 지금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98년생 '리니지'=1998년 9월 태어난 리니지는 만화가 신일숙의 순정만화 '리니지'를 소재로 개발됐다. 실제 엔씨소프트 사내 도서관에는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는 출시 직후부터 '폐인'을 양산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초기 리니지의 인터페이스 배치는 지금에 비해 다소 많이 황폐하고 그래픽도 평면적인 느낌이었다. 인터넷 기반의 그래픽으로 제작된 리니지는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특히 PC 통신과 텍스트를 활용한 채팅 게임이 주류였던 90년대 후반 인터넷 기반의 그래픽으로 제작된 리니지는 혁신 그 자체였다.

이후 꾸준히 그래픽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점차 우리가 아는 리니지의 모습을 바뀌었다. 리니지는 현재까지 1년에 평균 2회, 총 43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쳤다.

◆'바츠해방전쟁'의 역사=리니지2는 전작 리니지의 150년 전인 아덴 왕국 통일 전 이야기를 배경으로 2003년 탄생했다. 리니지2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츠해방전쟁'이다. 바츠해방전쟁은 온라인 게임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꼽힌다.

'바츠해방전쟁'은 리니지2 바츠 서버에서 2004년 6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4년간 20만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한 온라인 게임 내 전쟁이다. 당시 아무 관계도 없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형 권력(DK 길드)'에 대항해 자유를 찾은 '온라인 최초 시민 혁명'으로 큰 이슈가 됐다. 전쟁에 참여한 유저들이 내복(캐릭터의 기본 복장)만 입은 상태로 높은 레벨의 유저와 싸우면서 '내복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리니지2'는 최근 16년 동안 이어온 월정액 이용권을 폐지하고 신규 클래스 '데스나이트'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집판검이라는 별명도...누적매출 3조=리니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최강 무기'다. 무기력에 따라 공격력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일본도'를 시작으로 이후 2001년 한손검인 '싸울아비 장검'이 등장했다. 이후 고대의 검, 오리하루콘 단검 등이 사랑받았다. 리니지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진명황의 집행검'이다. 리니지를 안하는 사람도 집행검의 존재는 알 정도다. 집행검은 최강의 검으로 불렸다. 진명황의 집행검은 1000만원이 넘는 현금가에 거래되면서 '집판검'이란 용어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20년 넘게 사랑 받으면서 리니지는 각종 기록도 갱신했다. 2007년 누적 매출 1조를 달성했고 현재 누적매출이 3조6000억에 이른다. 이는 국내 개봉 역대 1000만 관객 영화 24편의 매출을 더한 것보다도 1조 넘게 많은 수치다.

◆리니지M·2M 출시, 크로스플레이 '퍼플'까지=리니지도 2017년 리니지M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전선에 뛰어들었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원작 리니지의 캐릭터, 사냥터,몬스터,NPC 등 게임의 핵심요소를 그대로 구현했다. 원작 리니지에서 볼 수 없었던 '시련 던전(개인 1회용 사냥터)'도 추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모바일게임 시대에 맞춰 '퍼플'을 선보였다. 퍼플은 디바이스와 플랫폼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Cross Play) 서비스다. '퍼플'을 활용하면 리니지2M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퍼플을 다른 IP들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