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사실상 신인왕' 이창진, 2년차 징크스 넘을까?

케이비리포트 2019. 12. 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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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면 11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KBO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비록 수상은 좌절되었지만 '신인왕 차점자' 이창진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창진은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6을 기록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내야수로 등록되었던 이창진이 KIA의 중견수 주전을 차지하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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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KIA 주전 중견수 꿰찬 중고신인.. 새로운 경쟁 시작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KIA 타이거즈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면 11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KBO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신인왕과는 인연이 없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신인왕은 1985년 내야수로 신인왕을 차지한 이순철이 유일하다. 2001년 KIA가 해태를 인수한 뒤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올해도 KIA는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신인왕 자격을 가진 이창진과 전상현의 수상 가능성이 언급되었지만 LG 트윈스의 정우영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결과 정우영이 380점, 이창진이 171점, 전상현이 154점이었다.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KIA 이창진
ⓒ KIA 타이거즈
 
올시즌 LG가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반면 KIA는 7위에 그친 것이 기자단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신인왕 유력 후보가 LG는 한 명이었던 반면 KIA는 두 명이라 표가 갈린 측면도 없지 않다. 순수한 고졸 신인인 정우영과 달리 이창진과 전상현은 '중고 신인'이라는 차이점도 있었다. 

비록 수상은 좌절되었지만 '신인왕 차점자' 이창진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창진은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6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3이었다. 외형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두드러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창진은 2019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이래 1군을 사수하며 13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7경기 출전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2019년의 풀타임 소화 및 자기 관리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9안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8안타로 당당히 세 자릿수 안타를 찍었다. 

▲ KIA 이창진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KIA 이창진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9년 KIA는 베테랑 중심의 주축 야수들이 부상 및 기량 저하로 팀 성적이 추락했다. 하지만 이창진은 중견수로서 963.1이닝 동안 수비에 나서며 4개의 실책과 수비율 0.986으로 안정적이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내야수로 등록되었던 이창진이 KIA의 중견수 주전을 차지하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1군 주전 첫 시즌이었던 만큼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규 시즌 개막 이후 6월말까지 타율 0.291 3홈런 27타점 OPS 0.789를 기록하며 3할 타율을 넘보는 듯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7월과 8월을 합쳐 타율 0.206 2홈런 15타점 OPS 0.608로 주춤했다. 

2020년 1군에서 실질적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창진은 '2년차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올해까지만 해도 이창진은 '무명 선수'에 가까웠으나 이제는 상대의 집중 분석과 견제를 극복해야 한다. 
 
 2020년 주전 중견수 수성 여부가 주목되는 KIA 이창진
ⓒ KIA 타이거즈
 
주전 경쟁도 원점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은 아무런 편견 없이 선수들을 판단할 것이기에 2019시즌 기록은 '참고'만 할 가능성이 높다. 

KIA 외야진에는 지난 8월 경찰청에서 전역했으며 외야 수비 능력이 탁월한 김호령까지 가세해 새로운 경쟁 구도의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창진이 내부 경쟁을 뚫고 2년 연속 주전 중견수 자리를 지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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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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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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