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전기 없이 살아도 행복합니다." 문명과 단절된 인니 바두이족

김상선 2019. 12.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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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반텐주 우라르 바두이족 마을의 가옥 모습. 현대 문명을 등지고 살아온 이들은 자연속에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아간다. 대나무와 야자 나무 껍질로 가옥을 만든다.[EPA=연합뉴스]
스마트폰 하나로 연결된 지구촌에 여전히 전기조차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난 주 EPA통신이 전했다.
문명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이들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불과 200여km 남짓 떨어진 반텐 지역 숲에 사는 바두이족이다. 이곳 사람들은 전기,도로, 현대의학 등 어떤 문명의 혜택도 받지 않고 살아간다.
군청색의 바지와 흰상의를 입은 바두이족의 한 남성. 이들은 오랜동안 현대 문명의 혜택을 등지고 살아가고 있다. 깊은 밀림속에 사는 남자들은 항상 왼쪽 허리에 칼을 차고 생활한다. [EPA=연합뉴스]
바두이족은 루아르와 달람의 두 부류로 나뉜다.
달람(Dalam) 바두이족은 엄격한 전통문화를 고수하며 숲속 깊은 곳에 살고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국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사는 그들은 대략 1500여명으로 소수다.
바두이족 마을앞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대나무 다리. 부족들은 신발을 신지않고 맨발로 다닌다. [EPA=연합뉴스]
반대로 숲 외곽에 사는 루아르(Luar) 바두이족은 관광객들을 받아들이는 등 적게나마 외부와 접촉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구도 달람 보다는 월등히 많은 1만 20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두이족의 한 여성이 야자나무 껍질로 만든 차양 큰 모자를 쓰고 마을을 거닐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990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광정책을 일부 받아들인 마을은 스마트폰 등의 문명화된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깊은 산속에 거주하는 달람 주민들은 일체의 편의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바두이족의 여성들이 마을을 거닐고 있다 .[EPA=연합뉴스]
바두이족은 외부와 교류를 거부하고 의식주를 자신들이 사는 곳에서 자급자족한다.
군청과 하얀색의 옷을 즐겨 입는 그들은 집에서 베틀로 옷감은 짜 직접 만들어 입는다. 남성들은 흰두건을, 여성들은 나무껍질로 만든 차양이 큰 모자를 즐겨 쓴다.
바두이족의 여성들은 가정에서 베틀로 짠 원단으로 옷을 만든다. 마을 각 가정에서는 베를 짜는 소리가 요란하다. 남성들은 식량확보와 사냥에 주력한다. [EPA=연합뉴스]
따뜻한 기온으로 벼농사는 3모작 한다. 고온다습한 지역이지만 벼를 저장하는 기술도 뛰어나 일 년 내내 배고픔 없이 살아간다.
부족의 가옥 역시 숲에서 나는 대나무와 야자나무 껍질만 가지고 짓는다.
바두이족 마을의 가옥은 모두 내나무와 야자 껍질로 만들어진다. 한 여성이 집 주변을 돌고 있다. [EPA=연합뉴스]
관광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외부 소식을 접한 젊은이 중 일부는 마을의 엄격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떠나는 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선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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