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아픈 손가락' 윤성빈, 유망주 못 키우는 롯데

케이비리포트 2019. 12. 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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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롯데 자이언츠에게 변화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정규 시즌 전반기 종료 직후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시에 자진 사퇴했다.

4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은 윤성빈의 압도적인 잠재력에 대한 롯데의 기대치를 압축한다.

197cm 90kg의 축복받은 하드웨어를 지닌 윤성빈의 더딘 성장은 롯데의 현주소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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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년차 시즌에 퇴보한 윤성빈, 유망주 육성에 한계 보인 롯데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2019년은 롯데 자이언츠에게 변화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정규 시즌 전반기 종료 직후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시에 자진 사퇴했다. 지난 9월 성민규 단장이 임명되었고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허문회 감독이 부임했다. 12월 19일에는 김종인 사장이 물러나고 이석환 사장이 선임되었다. 반년 사이에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교체되었다. 

대대적인 롯데의 구단 수뇌부 인사는 창단 첫 10위로 추락한 팀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롯데 선수단의 변동은 포수 지성준의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를 제외하면 큰 편은 아니다. 외부 FA 영입에 나선 것도 아니다. 결국 롯데가 2020년 반등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2019년 1군에서 1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롯데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반등 여부는 선발 마운드에 달려있다. 2019년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0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KBO리그의 선발 평균자책점이 5점대인 팀은 롯데가 유일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64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8위였다. 

롯데 선발진의 '아픈 손가락'은 프로 3년차 시즌을 맞이했던 윤성빈이었다. 그는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4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은 윤성빈의 압도적인 잠재력에 대한 롯데의 기대치를 압축한다. 

윤성빈은 1군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1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 피OPS 0.790을 기록했다.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은 선보였다. 

▲ 롯데 윤성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윤성빈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2019년에는 시즌 초반인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이 유일한 1군 등판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그는 0.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로 3볼넷을 남발하며 3실점해 조기 강판되어 패전 투수가 되었다.
2군 기록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1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4에 그쳤다. 지난 5월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2군에 약 3주간 연수를 다녀왔지만 투구 내용은 별반 개선되지 않았다. 허리 통증이 겹치면서 7월 중순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도중인 지난 5월 일본 지바 롯데에 연수를 다녀온 롯데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의 일본 연수에 대해 참신하고 과감한 조치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유망주 육성 한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오죽 선수를 못 키우면 시즌 도중에 일본으로 보내느냐는 의견이었다. 197cm 90kg의 축복받은 하드웨어를 지닌 윤성빈의 더딘 성장은 롯데의 현주소를 상징한다. 

2020년 롯데 선발진은 의문부호로 가득하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듀오 샘슨과 스트레일리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6승으로 팀 내 최다승 투수였던 장시환을 지성준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시키면서 선발진에는 공백도 발생했다. 프로 데뷔 후 4번째를 맞이할 윤성빈이 잠재력을 폭발시킬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뒷문 뚫린 롯데, 내년 마무리도 손승락?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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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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