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용우 "배우로서 조은지, 보자마자 좋았다"
-처음엔 '카센타' 출연 제의를 고사했다던데. "처음 감독님을 봤을 때 '고집이 세다'고 생각했다. (고사한) 그 후 저는 여행을 떠났는데, 열흘 정도 지나고 메일로 따로 수정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더라. 사실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제 할 말만 하고, 감독님은 감독님 할 말만 했다. 그리고 나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메일로 (수정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제가 이야기한 것이 90% 반영됐더라. 디테일한 것까지 다.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인상에서) 오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첫 만남은 그러했으나, 촬영 현장에서 하윤재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았다고 들었다. "저도 가끔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신뢰를 갖는 사람이 있다. 그냥 그렇게 된다. 예를 들어, 조은지를 사적으로 잘 안다고 할 수 없지만 배우로서는 보자마자 좋았다. 처음 '달콤살벌한 연인'에서 만났고, 임상수 감독님 영화에서 만났을 때도 그냥 좋았다. 감독님도 (나에 대해) 굳이 그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카센타'를 자평하자면. "영화를 두 번 봤다. GV에서 보고, 시사에서 봤다. 두 번 보니 이성적으로 머리가 돌아가더라. 관객들의 반응도 보게 되고, 소품이나 미술, 감독님의 세계도 보게 된다. 처음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재구와 순영, 두 인물에 집중했다. '진짜 저 사람들 비루하다. 쯧쯧'하며 헛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점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정말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짠했다. 오랜만에 제 작품 보면서 울었다. 고생해서 눈물이 나온 게 아니라 인물이 비루하고 안 됐더라. 감추고 싶은 속내의 슬픔, 눈물이 저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가 출연했지만 저를 잊어버리고 영화를 했다."
-'카센타'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명확한 주제라고 할 순 없지만, 근사치에 가까운 요약 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자 하는 사람들의 웃픈 이야기'다. 다들 이렇게만 살면 행복할 것 같고, 다 잘 풀릴 것 같고, 이런 건 다 자기들 생각이다. 짧게 등장하는 식당 동네 아줌마들조차도 자기 식대로만 답을 내린다."
>>[인터뷰 ②]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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