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서 비교과·자소서 폐지하면..대학별 고사 늘어날 수도"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1/07/joongang/20191107050119725bibm.jpg)
대학 관계자, 입시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비교과영역이 축소·폐지되면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는 대학이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대학별 고사에 대한 정부의 비판적 태도를 고려해 축소된 형태의 학종이나 정시 확대로 방향을 돌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학 관계자들은 “비교과 영역이 폐지되면 학종이 본래 취지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학종은 수능 점수로 줄 세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입시로는 미래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교육계에서는 구술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학생‧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는 학종에서 구술‧토론‧인성면접 등을 진행한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들에게 제시문과 문제를 제공한 뒤 30~40분 후 면접을 진행한다. 올해 사회과학계열에선 ‘브라질 아마존 우림 개발의 국제적 문제’에 대한 제시문을 준 후 관련 회의에 초청해야 할 사람(기관‧단체)과 이들의 주장을 예측하는 문제가 나왔다.

반면 정부가 반대할 경우 대학별 고사를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서울 사립대 입학처장은 “현재 학종 비교과 축소가 대입 불공정 논란에서 비롯된 만큼 대학별 고사를 확대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논술 전형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정부가 구술면접도 사교육 유발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대학으로선 이를 활용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립대 입학 관계자도 “교과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면접을 확대하면 심화학습 받은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눈치를 봐야 하는 대학들 입장에선 대학별 고사를 확대하는 방식 대신 비교과를 뺀 학종을 유지하거나, 정시 확대로 가닥 잡을 것 같다는 예상이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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