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논란' 엘린 해명 "결혼 얘기·스킨십 절대 없었다"

[일간스포츠 이아영]

엘린

그룹 크레용팝 출신 아프리카 BJ 엘린이 '로맨스 스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엘린은 3일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최근 자신의 열혈팬이 커뮤니티를 통해 주장한 혼인 빙자 사기에 대해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엘린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 A씨는엘린과 단순히 팬, BJ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고, 엘린에게 10억 원을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용해 돈을 갈취당했다면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A씨의 주장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결혼 얘기가 오갔다는 것과 스킨십이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엘린은 "3년 뒤 같이 살자는 얘기, 결혼 얘기를 했다는데 절대 한 적이 없다"며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엘린은 '나는 3년 본다'면서 영혼결혼식을 언급하는 대화였고 "장난의 뉘앙스였다"고 밝혔다.

또 '연인으로 생각될만한 스킨십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손잡기, 팔짱 끼기, 어깨동무나 포옹 이런 가벼운 스킨십도 없었다"며 "A씨에게 나와 어떤 스킨십을 했냐고 물어봤더니 당황스럽게도 '사람들이랑 밥 먹으러 갈 때 어깨를 부딪치고 닿은 게 스킨십이다'고 하더라. 이건 스킨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인으로 오해할만한 스킨십 없었다"고 강조했다.

엘린은 일부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그는 "별풍선 이외에 3억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고 했는데 크고 작은 선물은 받은 적이 있지만 3억 원까진 아니었다. A씨에게 물었더니 '내가 생각해도 3억은 아닌 것 같은데 원래 글을 쓰면 그렇게 된다'고 얘기했다. 신발, 가방,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받은 건 사실이다. 무턱대고 받은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잘못을 인지하고 후회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까지 오게 돼 죄송하다. 10월에 내게 A씨가 고백했고 내가 거절했다. 처음 아프리카를 했을 때 A씨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방송에 대해 열혈 관리, 팬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좋은 소리 쓴소리로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내 회장님이었고 친해졌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었고 방송적으로 많이 의지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속상하고 무섭다. 그동안 그분께서 많은 감정 표현을 했는데 그걸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내 말과 행동으로 오해하게 한 건 죄송하다. 내 잘못이고 앞으로 말과 행동 조심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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