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000억원 빚더미' 제주국제학교..외국인 학생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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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학교 3곳이 개교 이후 누적적자가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국제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국제학교 3곳의 누적부채는 5917억원에 달하며 자본잠식률은 397%에 육박했다.
세 국제학교 모두가 개교 이후 단 한 번도 정원을 채워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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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제주국제학교 3곳이 개교 이후 누적적자가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국제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국제학교 3곳의 누적부채는 5917억원에 달하며 자본잠식률은 397%에 육박했다. 설립 이후 적자는 1만5650%나 증가했고, 자본잠식률은 355%나 증가한 것이다.
JDC는 제주도에서 국제학교 3곳을 운영하기 위해 2010년 국제학교운영법인(제인스)을 설립해 이들 학교를 관리하고 있다. 2010년 개교한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의 경우 누적부채가 2384억원을 기록했고, 2012년 개교된 '브랭섬 홀 아시아(BHA)'와 2017년 문을 연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는 각각 1929억원과 1746억의 누적부채를 갖고있다. 특히 NLCS를 제외한 두 학교는 개교 이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적이 없고 지난해 각각 41억원, 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세 학교 모두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매년 해외 본교에 로열티(관리비 등)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 본교에 지급된 로열티는 총 54억7000여만원이다. NLCS의 경우 개교 이후 로열티가 70% 가량 인상됐고 BHA는 매년 최소 200만달러씩 지급 중이다.
제주국제학교 적자의 가장 큰 배경은 학생수 부족이다. 세 국제학교 모두가 개교 이후 단 한 번도 정원을 채워본 적이 없다. NLCS와 BHA, SJA 등은 각각 학생 충원율은 88%, 68%, 62%에 불가했고, 올해 모집하지 못한 학생 수만 1045명에 달한다. 정원미달에서 오는 적자는 고스란히 법인의 부채로 자리 잡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은 NLCS 147명(11%), BHA 99명(12%), SJA 86명(11%) 등으로 내국인 학생 비율이 압도적이다.
윤 의원은 “현재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까운 시일 내에는 경영정상화가 힘든 상황”이라 지적한 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학생 정원을 채우기 위한 방안과 더불어 누적부채 해결을 위한 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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