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투입에도 새만금 호수 수질은 최악..해수 유통 확대해야"
내부 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4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여전히 바닷물을 일부 유통하고 있지만 수질은 '6급수'의 최악 수준을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바닷물을 완전히 막고 담수호로 전환하기로 한 계획을 이행하기보다는 오히려 해수 유통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의원과 공동 주최한 '새만금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 수년간 진행해온 새만금 내부 생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수 유통 확대를 주장했다.
"농사도 못 짓는 6급수 수질될 것"
한 단장은 "1990년 전북 지역의 연안 어업 생산량이 14만톤이었으나 2018년에는 7만톤으로 절반으로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전남과 충남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2018년에만 전북 어민이 1조689억원의 어업 손실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
호수 저층 산소는 고갈 상태
해수 유통이 충분하지 않아 바다 호수도 아니고 민물 호수도 아닌 상태가 유지되면서 성층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호수 저층에서는 산소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26일 조사에서 수심 4~5m가 넘는 지점에서는 용존산소(DO)가 고갈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오 단장은 "개발 사업에 필요한 매립토를 확보하기 위해 호수 내부를 준설하면서, 호수가 깊어지고 산소가 부족한 영역을 점점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소 부족에 조개도 사라져
그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빈산소 상태가 심해지면서 어떠한 생물도 관찰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김경완 연구원은 "간척 이후 생태계가 망가지고 갯벌이 말라 어패류가 감소하자 어민들은 생계수단을 잃고 심한 우울과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다"며 "새만금 간척은 결코 생태적으로 건전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정의롭지 못하며, 문화적으로 수용 불가능한 국가 폭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업 성공 위해 해수 유통 결단을"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17년째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새만금 지역에 정기적으로 모여 꾸준히 생태 변화를 조사하고 있는 시민 모임이다.
또,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은 새만금의 대안을 찾기 위해 전북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올해 결성한 조직이다.
새만금 사업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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