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체육회 "도쿄올림픽 방사능 국제기구 검증 받아보자"

김판 기자 입력 2019. 8. 9. 06:00 수정 2019. 8. 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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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조직위에 방사능 문제와 관련한 안전성 검사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에 의뢰해 조사키로 하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IOC나 도쿄올림픽 조직위, 한국 등이 모두 인정하고 수용가능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IAEA 같은 방사능 관련 제3의 기구에 조사를 의뢰할 생각"이라며 "올림픽 보이콧은 부적절하고 (방사능 안전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선수단장회의를 통해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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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조직위에 방사능 문제와 관련한 안전성 검사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에 의뢰해 조사키로 하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 의뢰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일본 방사능 문제가 국제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8일 국민일보와 만나 “방사능 관련 내용 대부분은 일본 측 자료나 비공개 자료여서 한국은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공식 조사를 해보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도쿄올림픽조직위에 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일 도쿄에서 열리는 각국 선수단장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이의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산 식자재와 원전 사고 현장 인근 경기장 사용에 따른 우려를 제3의 기관을 통해 해소하는 방식을 건의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유럽 등은 방사능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면 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슈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IOC나 도쿄올림픽 조직위, 한국 등이 모두 인정하고 수용가능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IAEA 같은 방사능 관련 제3의 기구에 조사를 의뢰할 생각”이라며 “올림픽 보이콧은 부적절하고 (방사능 안전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선수단장회의를 통해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나라에서 관련 우려를 제기할 것 같다. IOC나 조직위도 올림픽이 안전하다는 걸 선수단에 알려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객관적인 전문조사 기관에 의뢰해서 자기들이 증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이 일본 현지에서 직접 자체 조사하는 방식은 객관성이나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이 제안한 민관합동조사 방식은 단장회의 결과를 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은 어쨌든 후쿠시마 농산물을 제외하고 자체 급식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본에서 우리 농산물에 대한 검역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서 이 문제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IOC로부터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가 포함된 것에 대한 답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IOC도 독도 문제는 양국 간에 예민한 문제라는 걸 알고 있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계속 얘기를 하고 협의를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시정이 될 때까지 정부가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노 차관도 “독도 문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IOC가 세운 기준이 있다”며 “그 기준대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IOC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 상호 양보하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한국은 조직위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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