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게임벌칙 '술 마시기' 제안..샴페인 1병 나눠마셔"
피해 여성 측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피해 여성 A씨와 B씨 등 2명을 포함해 매니저 등 7명과 회식을 했다. 이날 회식은 스태프 중 한 사람이 퇴직하기로 한 데 따른 송별회로, 강씨는 매니저 등 5명이 귀가한 뒤 A씨 등과 게임을 하며 술을 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게임은 참여자 중 한 사람이 질문을 던졌을 때 답변을 거부하는 참여자가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규칙으로 진행됐다. 피해자들은 강씨가 계속 답변이 곤란한 성적인 질문을 던져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샴페인 1병 정도를 셋이서 나눠 마셨고 피해 여성들은 술자리가 끝난 오후 6시쯤 강 씨가 자택 3층 침실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2층으로 내려와 쉬다 잠들었다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강씨가 다른 회식 참여자들이 귀가한 뒤 “너희는 짐이 많으니 좀 더 있다 가면 콜택시를 불러주겠다”며 자리에 남아있도록 권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평소 강 씨의 스태프들은 펜션 구조로 된 강 씨의 집 2층 방에서 묵는 일이 많았던 상황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행 당시 피해 여성들이 지인 등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파가 약해 계속 연결이 되지 않은 정황이 이들의 전화 발신 목록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씨의 가족 등은 피해자 쪽에 합의를 종용하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의 국선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15일 오후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광주경찰서에 “강지환의 가족과 피해 여성들이 소속된 업체 관계자들이 강지환과의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자신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바꿨다.
강지환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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