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은 당연한 것" 카이스트 교수가 페북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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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연일 친일 옹호론을 펼치고 있다.
"친일은 당연한 것이며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인간들은 정신병자"라고 몰아세우는 이 교수의 글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의 글에 인터넷에서는 "구한말기 일진회 같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주장을 그대로 보는 기분"이라면서 "우리는 혐일을 하자는 게 아니다. 먼저 혐한을 하는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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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우파 시민정치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연일 친일 옹호론을 펼치고 있다. “친일은 당연한 것이며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인간들은 정신병자”라고 몰아세우는 이 교수의 글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교를 정상화했으면 친하게 지내야 평화롭고 공동번영이 가능한데 어찌해서 친일이 욕이 되나”라면서 “친일은 당연한 것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반일이 반대로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토착왜구를 입에 담는 인간”들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인종차별자 ▲파시스트 ▲국수주의 폭력범 ▲역사 콤플렉스의 정신병자 ▲다른 사람들의 인격과 자유를 공격하는 테러리스트 등으로 설명했다.
이 교수의 글에 인터넷에서는 “구한말기 일진회 같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주장을 그대로 보는 기분”이라면서 “우리는 혐일을 하자는 게 아니다. 먼저 혐한을 하는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토착왜구라는 말은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지난 3월 페이스북으로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라고 소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전씨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을 제시했다. 그는 “토왜라는 단어는 누가 창안했는지는 모르나 그 사실 적합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결국 지식인들의 문집에까지 등재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토왜를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人種)’으로 규정하고 4가지로 분류한 글을 소개했다.
(1)뜬구름 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 관료층이 이에 해당합니다.
(2)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 일본의 침략 행위와 내정 간섭을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이 이에 해당합니다.
(3)일본군에 의지하여 각 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4)저들의 왜구 짓에 대해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면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 토왜들을 지지하고 애국자들을 모험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시정잡배가 이에 해당합니다.
전씨는 지금은 을사늑약 이후 상황이 아니지만 그 당시 토왜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자가 많기 때문에 토착왜구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기 이익을 일본의 이익과 합치시켰던 토왜의 행태가 새삼 관심거리가 되고, 그를 현대어로 풀어 쓴 토착왜구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당시의 토왜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착왜구에 대한 비판도 있다. ‘빨갱이’같은 말처럼 특정 정치집단을 공격하는 목적으로 변질됐고 ‘왜구’라는 인종적 멸칭을 사용한다는 지적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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