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계 잇딴 감산발표에도..삼성전자 "D램 감산 안한다"

박소연 입력 2019. 4. 29. 11:15 수정 2019. 4. 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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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감산하지 않고 기존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2∼3위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감산계획'을 발표한 것과 다른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3분기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감산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감산에 나선 것은 2012년 도시바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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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상운영 기조 유지..5G·AI·자율주행 수요 고려
하반기 업황 개선 선제 대응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감산하지 않고 기존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2∼3위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감산계획'을 발표한 것과 다른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3분기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감산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D램 등 반도체 생산량에 대한 기조변화 없이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관련기사 3면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수요를 고려해 현재 생산을 유지하면서 추가 생산에 대해서만 장비 투입 시기를 조정하겠단 입장이다. 장기전략을 위한 생산라인(팹)건설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은 지난달 수급 불균형과 재고 문제 해소를 위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각각 5%씩 감산하겠다는 내용을 밝히면서 시장에 충격파를 줬다. 마이크론이 감산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 당시에도 감산없이 불황을 견뎌냈다.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5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전용 생산 공장인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도 재고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감산에 나선 것은 2012년 도시바 이후 7년 만이다.


이처럼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감산에 돌입한 것은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반도체 생산량 유지 결정은 재고관리 및 생산 효율성이 경쟁업체에 비해 앞선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업황 저점 시기를 경쟁업체들과 달리 2분기로 보고 있다는 점도 생산량 유지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유지 결정에 대해 어렵고 힘들 때 투자를 해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대해 "5G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인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재차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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